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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외인주택부지 산 대신F&I, 회사채 조달 개시 자금 소요 급증...지난해 수요예측 전량 미배정 트라우마 극복 필요

이길용 기자공개 2016-05-12 09:11:1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남동 외인주택부지를 통 크게 사들인 대신F&I(A+, 안정적)가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해 발행에서 전량 미배정이 발생한 만큼 이번에는 만기를 짧게 가져가 수요예측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F&I는 내달 초 최대 1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2년물로 단일 트랜치 구성이 유력하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10일 NICE P&I에 따르면 대신F&I의 2년물 개별 민평은 2.434%를 기록했다. 동일 등급 2년 민평 2.244%보다 19bp 높은 수준이다. 대신F&I는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희망 금리 밴드 상단을 20~30bp 가량 열어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대신F&I는 2년물 700억 원, 3년물 3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배정 되는 굴욕을 맞보면서 대신F&I는 3년물 발행을 취소하고 2년물로 900억 원을 발행했다. 당시 주관사였던 KB투자증권과 인수단인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대신F&I 물량을 인수했다. 대신F&I는 그 대가로 주관사와 인수단에 수수료를 당초 결정된 10bp에서 12bp로 올려줬다.

대신F&I는 기관 투심을 반전시켜 수요예측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신F&I는 지난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주택부지(니블로배럭스)를 6242억 원에 매입했다. 대신F&I는 계약금 624억 원은 이미 납부했으며 나머지 금액은 네 번에 걸쳐 6개월마다 LH에 지급할 계획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도 대비해야 한다. 올해는 7월 1000억 원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으며 2017년과 2018년에는 3800억 원과 14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자금 소요가 급증하면서 대신F&I는 회사채 조달을 늘리기 위해 수요예측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는 2년물로만 트랜치를 구성했다. 다만 부실채권(NPL)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대신증권으로 피인수되면서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강등된 점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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