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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CB 청약 5.7조 '대박' 경쟁률 약 38.1대 1 집계…리픽싱 조건 등 투자 유인책 주효

김시목 기자공개 2016-05-16 08:23:5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3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 중인 아이에스동서가 일반공모 청약에서 6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와 주관사 동부증권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2000억 원 CB 발행을 위한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했다. 청약결과 5조 7225억 원이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경쟁률은 약 38.1대 1로 나타났다.

아이에스동서는 앞서 실시한 CB 구주 청약(6일, 9일)에서 공모액의 25%인 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지분 6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아이에스지주)와 특수관계인(권혁운 회장)이 불참한 탓이다. 하지만 나머지 자금은 일반공모 과정에서 무난히 소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관계자는 "아이에스동서 CB가 시장의 예상대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6조 원에 육박하는 청약자금을 끌어 모았다"며 "전환가 리픽싱(refixing) 조건 등 투자 매력을 높이면서 실권 가능성을 크게 낮춘 점, 주가가 급등한 점 등의 호재 덕분에 자금조달을 무사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통상 CB의 경우 장래 주가반등을 기대하고 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에스동서의 발행 여건은 우호적이었다. 주가 반등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채권 수익률만 확보해도 손해가 아니지만, 아이에스동서 CB의 경우 벌써부터 채권과 주식 모두에서 수익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아이에스동서 CB는 리픽싱 조건에 더해 공모 일정을 앞두고 투자매력이 배가됐다. 이달 11일 아이에스동서의 주가는 4만 5750원으로 연초 4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때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한때 5만 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이에스동서는 조달자금을 △은행 단기차입금 상환(496억 원) △제조부문 설비투자(130억 원) △자체사업 토지매입(590억 원) △건설 및 제조부문 운영자금(784억 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건설부문 운영자금 가운데서는 용호만 더블유현장 공사비로 462억 원 가량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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