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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파워, 과도한 투자 불구 고정 수익기반 '탄탄' 이달 2000억 공모채 발행…안양 현대화사업 건설자금 마련

배지원 기자공개 2016-05-18 08:20:3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파워가 안양 발전소 투자에 쓰이는 대규모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GS파워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적지 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시장이 우량 발행사, 단기 회사채에 집중되면서 조달을 차일피일 미룬 것이다. 하지만 발전소 투자에 총 1조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소요가 예정돼 있어 현금흐름창출력을 감안할 때 외부차입이 불가피했다.

수익성은 탄탄하다. 장기전력수급계약(PPA)을 통해 생산한 전력의 전량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는 견고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 정책상 최고 수준의 수혜를 받고 있어 수익가변성은 극히 낮은 편이다.

◇안양 발전소 투자, 2021년까지 지속

GS파워(AA0)는 이달 25일 2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를 3년(700억 원), 5년(1000억 원), 10년물(300억 원)로 나눠 조달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로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7일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GS파워는 발전소 현대화 작업이 수년간 지속될 예정인 만큼 장기물 회사채를 발행하길 원했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의 수요가 단기물에 치중되고 있는 만큼 10년물은 300억 원만 발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희망금리밴드도 트랜치마다 다르게 제시했다. 민간채권평가 4사의 평균 수익률 대비 3년물 -20~5bp, 5년물은 -20~15bp, 10년물 -20~10bp를 가산한 이자율로 공시했다.

GS파워

수수료도 차별화했다. 3년 단기물의 인수수수료는 20bp를 지급하지만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25bp씩을 제시했다. 장기물에 대해 악화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GS파워는 이번 공모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을 안양 현대화사업에 투자한다. 총 투자비는 약 1조 4725억 원으로 예상되며 투자활동은 2021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수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관련 투자비를 자체적인 현금흐름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돼 향후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재무안정성은 현 수준 대비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GS파워는 견고한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차입금을 순상환하면서 2014 년까지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건설자금 등 투자활동에 소요되는 금액을 회사채 발행 등 외부차입에 의존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이 2014년 말 기준 716억 원에서 2016년 3월말 기준 4299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136.2%, 37.3%로 상승했다. 전반적인 재무구조는 2014년 대비 크게 저하된 상태다.

◇수익기반 '확고'…PPA로 실적가변성 낮아

그럼에도 GS파워는 견고한 영업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오 연구원은 "PPA 기반의 전력부문과 안정적인 열판매 수요기반 등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정부 정책상 최고 수준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2016년 1분기에도 GS파워는 전기·열 부문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안정적인 설비가동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62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기·열 수요량과 판매가격 변화에 따라 매출액이 변동이 생기고 있지만 GS파워는 매년 1600~1700억 원 수준의 EBITDA를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실제 가동수준과 관계없이 꾸준히 유입되는 용량요금과 변동비가 일정수준 판매가격에 연동되는 열판매 부문의 수익구조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GS파워는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성을 토대로 무난하게 회사채 투자자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4000억 원 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최초 공모액(250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6250억 원의 청약이 들어오며 흥행을 이뤘다.

GS파워는 지난해 매출 1조 837억 원, 영업이익 1174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량 올랐고, 영업이익은 약 1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784억 원) 대비 8% 늘어난 84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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