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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낸 GS파워, 공모채 조달 재개 단기물 중심, 2000억 발행…KB·NH·한국證 주관사 선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6-05-09 13:30:2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파워(AA0)가 장고 끝에 공모채 발행안을 확정했다. 원활한 자금 유치를 위해 만기 구조를 단기화하는 등 시장 상황을 감안한 공모 구조를 들고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파워는 이달 말 2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를 3년(500억), 5년(1000억), 10년물(500억)로 나눠 조달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로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7일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15년 만인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마친 GS파워가 올해도 발행 시점과 규모를 결정하고 대표주관사 선정을 마쳤다"며 "채권시장 상황이 연초 대비 크게 달라지기는 커녕 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더 악화될 가능성을 감안, 더 미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파워는 이번 회사채 만기를 1년 전 대비 짧게 구성했다. 가장 긴 만기는 10년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5년물과 7년물을 올해는 3년물과 5년물로 대체했다. 3년물과 5년물에 총 1500억 원으로 75%를 배정했다. 투자자들의 단기물 선호 현상이 지속되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GS파워는 지난해 4000억 원 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를 5년물, 7년물, 10년물 등 장기물 중심으로 구성해 자금유치를 성사시켰다. 당시 최초 공모액(250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6250억 원의 청약이 들어오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올해 투자자 모집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기관투자자들의 크레딧물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민자발전업체는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년 장기물을 여전히 트랜치에 포함시키면서 미매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GS파워는 지난 2000년 한국전력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의 안양·부천 사업소 집단에너지 관련 시설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전기매출 57%, 열매출(지역난방) 37%, 기타 6%로 전기·열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GS그룹의 에너지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GS에너지가 50%, FI들이 50%를 보유했다.

GS파워는 조달 자금을 기발표한 열병합 발전소 현대화 작업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GS파워는 발전 1,2호기를 2021년까지 준공할 예정인 가운데 당장 1호기(2018년 6월 준공)에 약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 연간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GS파워는 지난해 매출 1조 837억 원, 영업이익 1174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량 올랐고, 영업이익은 약 1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784억 원) 대비 8% 늘어난 845억 원을 기록했다. 타 민자발전사와 비교해 꾸준한 매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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