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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올 첫 회사채, A급 흥행 이을까 3·5년물, 500억원…제조 공정 증설 투자용

김진희 기자공개 2016-05-19 08:33:2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실업(A)이 올해 첫 회사채를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9월 회사채 발행 이후 8개월 만이다. 최근 A급 회사채들이 수요예측에 잇따라 성공한 가운데 태광실업도 이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한다. 조달한 자금은 신발 제조 공정 증설에 쓰일 예정이다.

발행 규모가 크지 않고 지난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성공한 점을 볼 때 투자자 확보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5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00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200억 원 증액한 7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태광실업이 제시한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30~5bp였지만 흥행에 힘입어 발행금리가 낮아졌다. 3년물 -11bp, 5년물 -15bp로 발행했다.

태광실업은 세계 1위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의 신발을 제조하는 OEM 기업이다. 전세계 나이키 신발의 11% 가량을 생산한다. 나이키와 안정적인 사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생산기반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생산시설 증설을 지속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괜찮은 실적을 올린 A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서 대규모 수요를 이끌어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요예측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최근 풍산의 수요예측에는 발행액의 3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렸고 효성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2배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효성의 경우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이 투심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태광실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 3200억 원으로 전년(1조 600억)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00억 원이다. NICE신용평가는 나이키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태광실업의 EBIT/매출액이 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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