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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이랜드건설 전단채 살까 말까 대신증권 리테일 판매, 3개월 만기 2%대 중반.."고객별 호불호 갈려"

김일권 기자공개 2016-05-23 14:44:2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이랜드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기반으로 발행된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에 대한 불안감에 투자를 꺼리는 고객이 있는 반면 일부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고 투자에 나서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유동화전문회사(SPC) '김포한강월드제일차'가 지난달 말 발행한 ABSTB를 리테일 점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3개월 만기에 고객에 제공되는 수익률은 2.45%로 현재 대신증권 리테일 판매 ABSTB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다.

120억 원 규모로 발행된 이번 ABSTB 가운데 지난 18일 기준 대신증권이 판매 가능한 금액은 28억 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2018년 4월까지 총 10회에 나눠 진행되는 유동화프로그램 가운데 이번에 발행된 물량은 3회에 해당한다.

김포한강월드제일차는 디케이아스터라는 또 다른 SPC에 ABSTB 발행금액 120억 원을 전액 대출한다. 디케이아스터는 김포한강월드제일차 외 다른 대주들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을 합쳐 총 300억 원을 김포한강신도시(AB-12BL) 공동주택 신축사업의 시행사이자 시공사인 이랜드건설에 대출해주는 구조다.

이랜드건설이 원리금을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ABSTB 발행사인 유진투자증권이 매입확약을 하는 산용보강을 했다. 또한 이랜드건설의 주주인 이랜드월드는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약정을 제공한다.

김포한강월드제일차에 대해 고객들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랜드그룹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이 연이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고객들이 있는 반면, 비교적 높은 금리에 만족해 투자를 결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고객들의 경우 유동화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디폴트 우려가 적다는 점과, 유진투자증권의 매입확약 등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진 점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특히 A2+의 다른 ABSTB와 비교해서도 연환산 30~40bp 정도 수익률이 차이가 난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라는 점 때문에 고객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는 상품"이라며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고객들의 경우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보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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