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헤지펀드, 중개업자서 직판업자로…'꿩먹고 알먹고' ③고객맞춤상품 신속 제공…판매·운용 수수료 모두 수취
최은진 기자공개 2016-05-24 16:51:4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이 직접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인하우스(In-house) 헤지펀드가 침체된 증권업황을 살려줄 새로운 먹거리가 될까.금융투자업계는 단기적 수익성 측면에서는 단언할 수 없으나, 판매와 운용의 일원화로 고객들에게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좋은상품을 골라와 판매하던 중개업자에서 직접 상품을 만들고 운용해 판매하는 직판업자로 역할이 확대되며,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다. 더욱이 판매수수료 뿐 아니라 운용수수료까지 취할 수 있어, 헤지펀드 시장이 확대되며 주요 먹거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개발-운용-판매 원스톱 서비스, 상품 다양화 기대
증권사들이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적극 검토하는 이유는 자산운용사에 의존했던 운용업무를 직접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판매와 운용의 일원화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들어 기존에는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이 있을 경우 운용 권한이 있는 자산운용사와 반드시 협업을 거쳐야 했다. 때문에 상품제공이 신속하지 못할 뿐 아니라 운용의 투명성도 확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판매와 운용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용 정보의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헤지펀드는 투자자산이나 전략에 제한없이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목표수익률이나 전략 등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레 운용, 자문, 판매 등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에서 만든 상품을 가져다 판매하는 역할에 그쳤던 증권사들이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고객에게 상품을 공급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창출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든든한 고객기반에 판매 수월, 운용보수까지 수취
증권사의 인하우스 헤지펀드는 단기간 내 수익성을 바짝 끌어올리지는 못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주요 먹거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산운용사와 비교해 판매가 수월하다는 측면이 가장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은 이미 지점이나 고객군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 헤지펀드가 출시되면 전사적으로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판매고를 빠르게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헤지펀드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지난해 헤지펀드 가입요건이 완화되며 헤지펀드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에는 중소형 증권사나 기존 자산운용사와는 다르게 고액자산가 및 기관투자자 기반을 든든하게 갖추고 있는만큼 성장속도가 더욱 빠를 것으로 보인다.
판매수수료 뿐 아니라 운용수수료까지 취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증권사는 판매역할만 수행했기 때문에 판매수수료만 수취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운용보수 등도 취할 수 있다. 이는 증권사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판매노하우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부터 고액자산가들까지 고객 기반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의 가장 큰 매력 요인이다"며 "헤지펀드 시장 확대와 맞물려 중장기적으로 증권사의 주요 먹거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