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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펀드 "부동산P2P의 질을 바꾸겠다" [thebell interview]연호준 대표, 부동산PM 베테랑…'인천 만수역 아파트 개발' 펀딩중

양정우 기자공개 2016-05-20 13:05:2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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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2P(Peer to Peer) 플랫폼' 콕펀드의 연호준 대표(사진)는 20년 가까이 부동산 PM(Property Mangement) 외길을 걸어온 베테랑이다. 주로 금융권과 IT업계 전문가들이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뛰어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연 대표는 부동산 P2P가 단지 자금의 수요와 공급을 매칭해주는 역할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일반 투자자는 부동산 물권과 프로젝트 채권 등 동산 물권의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결국 부동산 P2P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크라우드펀딩 시스템과 경영 성과에만 집중하는 플랫폼이라면 부동산 금융의 맥을 제대로 짚을 여력이 부족하다. 콕펀드 측은 전문가들만 모인 부동산 P2P라는 점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여기고 있다.

연 대표는 "부동산 금융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부동산 P2P는 아무래도 담보권을 확보하고, 프로젝트의 분양성을 분석하는 게 서툴다"며 "각종 증빙서류를 공개하지 않는 플랫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크라우드펀딩에서는 투자자가 플랫폼을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체 검증을 해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콕펀드는 무엇보다 자금을 모집하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 대표는 "우선 저당권과 질권 등 담보권의 현황과 제반 서류를 확인하고 투자자에 공개하고 있다"며 "동시에 정부 부처의 인허가 가능성까지 꼼꼼하게 따져서 투자요약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콕펀드는 파격적인 수수료를 시장에 제시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연 대표는 "부동산 P2P는 투자자를 상대로 보통 수익의 1.2%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며 "하지만 콕펀드는 0.6%로 책정했고 이마저도 전액 기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는 비사업영업소득세(수익 27.5%)를 별도로 납부하기 때문에 수수료는 가능한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개발 시행사 등 크라우드펀딩에 나선 업체를 상대로도 '1%'에 불과한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연 대표는 "사실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하려는 기업은 제2금융권에서도 외면을 당한 경우가 많다"며 "담보권이 확실하면서도 대출을 받지 못한 업체에 자금을 매칭해주는 게 우리 역할이기 때문에 굳이 3~4%의 높은 수수료를 받을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 연 대표는 오랫동안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면서 '급전'이 필요해 난처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연 대표는 "금융권에서는 대기업 등 시공사의 지급 보증이 없으면 영세한 시행사에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며 "하지만 시공사가 보증을 서주기 전 단계에서 자금이 필요할 때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성은 분명한데 초기 자금 문제로 고리의 사채를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할 때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콕펀드는 '인천 만수역 아파트 개발사업'을 첫 번째 크라우드펀딩 상품으로 내놨다. 총 모집금액 10억 원 가운데 이미 8억 3000만 원 가량을 확보했다. 투자 기간은 6개월에 연수익률이 20%로 고정돼있는 상품이다. 선이자로 상환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향후 분양률이 20% 이상을 달성하면 투자자가 원금을 모두 돌려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 대표는 이번 1호 상품에 대해 "기반 토지가 1인 소유라서 프로젝트 진행의 리스크가 없다"며 "인허가 문제도 2종일반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의 담보권을 확실하게 잡고 있기 때문에 업계 최초로 이자를 선납하기로 했다"며 "콕펀드가 투자 상품의 리스크를 투자자들과 나눠서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콕펀드는 경쟁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연 대표는 "해외에는 수천 억 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부동산 P2P가 여럿"이라며 "우선 국내 시장에서 제자리를 잡고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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