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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차전지시장 주목…한중협력 기회 충분" [2016 China Conference]이준효 SBI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총괄 전무

김기정 기자공개 2016-05-20 18:07:4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2차 전지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2차 전지 설비와 소재 분야가 향후 한중간의 협력이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는 분야 중 하나로 부상할 것이다."

2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이준효 SBI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총괄 전무(사진)는 "현실 가능성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지난해 45만대였던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2020년 50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정돼있다"며 "올해 2차 전지 설비 대규모 증설로 소재 공급 역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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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2016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이준효 SBI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총괄 전무가 '한중 전기자동차·신소재산업에서 합작 및 투자기회' 토론을 하고 있다.
이 전무는 지난해 8월 자사에서 20억 원을 투자했던 전극공정 장비 사업체 C사를 소개했다. 이차 전지에 들어가는 장비 코터(Coater), 롤프레서(Roll Presser), 라미네이터(Laminator), 슬리터(Slitter) 등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생산하는 이 업체는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에 진출했다.

합작 파트너인 중국 H사는 코터(Coater) 전문 생산기업으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2~3위인 기업이다. 설비 제조 관련 전체 공정을 자체 보유해 원가 경쟁력이 높다. 중국 내 영업망과 글로벌 기업 납품 실적이 결합되며 큰 시너지 효과가 났다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이 전무는 "합작 법인 설립 후 1개월 만에 중국 A사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다"며 "5~10억 원 단위였던 받았던 수주 금액이 50~100억 원 단위로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달 15억 원을 투자했던 2차 전지 전해액 및 이종염 생산업체인 E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사는 국내 L사를 통해 2차 전지 전해액을 생산해왔다. 국내 L사가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장기예약을 체결하며 생산량 증가를 요청했고, E사는 벤처캐피탈 5곳이 투자한 100억 원을 가지고 현재 2차전지 전해액 공장을 짓고 있다. 이 전무는 E사가 올해 조인트 벤처 형태로 중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전무는 한국 2차 전지 기업들의 중국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전기차 성장 계획 등이 발표되며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커졌다"며 "중국의 보조금 정책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가 합작의 적기이며 삼성SDI나 LG화학 등 대기업도 주목하고 있는 게 바로 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 무리하게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해 폭발사고가 일어나자 정부는 상용차에 대해 삼원계 방식의 배터리 보조금을 중지했다. 그러나 효율성을 고려하면 중국 시장이 NCM 위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이 전무는 "전기차 확대를 위해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겠다는 중국 과학기술부의 계획을 실행하려면 NCM 방식을 쓸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정성이 확보된 NCM 및 MCA 계열 배터리 소재 및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표 전문>

중국의 전기차는 2020년 500만대까지 생산될 것으로 예정돼있다. 물론 현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45만 대밖에 안 되는 생산량이 제도적인 정비 없이 500만 대까지 성장하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전지 사업이 빨리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2차 전지의 설비와 소재에 관심이 있다. 2015년에는 19.1GWh가 2016년에는 40.8기가까지 될 것 같다. 이 분야가 한중간 협력이 가장 잘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2차 전지 분야의 투자가 늘고 있다. 작년에 소재가 일시적으로 부족했지만 올해는 양극재, 음극재 등의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투자를 했던 2차 전지 설비 장비회사 C사를 소개하겠다. C사에 작년 8월에 20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 2차 전지에 들어가는 장비를 턴키로 생산하는 회사다. 최근 3년 어려웠던 시기에 프레스나 슬립트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셀의 불량률을 낮춘바 있다. 작년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진출을 했다.

C사는 중국 신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5억~ 10억 단위였던 수주액 단위가 작년에는 2차 전지 라인으로 바뀌면서 5~10배 정도까지 늘어났다. 수주액 규모로는 50억에서 100억 사이다. 중국의 합작사가 포털 쪽에 강점이 있었고 C사는 롤프레스 등에 강점이 있었다. 기술적인 시너지가 나면서 공급량이 늘어났다. 최근 3년간 고전하다가 금년에는 수주액이 1000억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도 예상된다.

그 다음 사례는 전해액을 만드는 회사다. E사의 거래사가20여 곳과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하 되면서 E사의 생산량이 증가했고 벤처 캐피탈로부터 100억 원 이상 투자 받아서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조인트 벤처 형태로 진출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중국은 가장 최근에 전기차 성장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기업의 합작하게 되면 LEP 위주에서 NCM으로 옮겨가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삼성SDI나 LG화학 등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 2차 전지 기업의 중국 진출 필요성이 있다. 중국에서 NCM 보조금 정책이 바뀌었다. 2020년까지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시 NCM위주의 배터리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 금년에는 NCM에 해당했던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효율성 때문에 바로 리튬계열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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