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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헤지펀드 판매 첫날 3000억 몰렸다 [인사이드 헤지펀드] 일부 대기자금 유입 후 소프트클로징…유례없는 인기몰이

정준화 기자공개 2016-05-30 09:42: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타임폴리오가 동시에 내놓은 4개 헤지펀드에 판매 첫날에만 3000억 원에 육박하는 시중 자금이 몰렸다. 2011년말 우리나라에 헤지펀드 시장이 열린 이후 유례없는 판매 기록으로 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전일부터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을 통해 4개 헤지펀드 판매를 시작한 결과, 총 2988억 원이 판매됐다. 지금까지 설정된 헤지펀드들의 초반 판매 실적이 100억~50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를 크게 뛰어넘는 판매 실적이다.

타임폴리오가 선보인 헤지펀드는 '타임폴리오 The Time-M'과 '타임폴리오 The Time-H', '타임폴리오 The Time-A', '타임폴리오 The Time-Q' 등 총 4개다. 각 펀드마다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르며 전략이 상이하다. 고객의 다양한 투자 성향과 선호하는 전략에 맞춰 펀드를 4개로 나눈 것이다.

각 펀드별 판매 기록을 보면 M이 838억 원, H가 840억 원, A가 568억 원, Q가 740억 원씩 각각 판매됐다.

판매 첫날부터 이처럼 타임폴리오에 많은 자금이 몰린 것은 그동안 타임폴리오가 보여온 성과 때문으로 해석된다.

타임폴리오는 2000년대 초반 대형 증권사들이 주최한 수익률 대회 1등을 휩쓸며 '주식투자 달인'으로 등극한 황성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타임폴리오가 2003년 설정한 '타임폴리오 사모펀드'는 지난 13년간 단 한 차례도 마이너스 수익률(반기 기준 26기)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 펀드는 3년 전 소프트클로징을 한 상태로 타임폴리오 펀드에 가입하기를 원했던 투자자들이 헤지펀드가 나오자마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임폴리오는 또 신한금융투자가 발행한 타임폴리오 ARS의 자문을 맡고 있으며, 그 규모는 1조 원 수준으로 업계에서 가장 크다. ARS 상품이 나왔을 초창기부터 활약한 타임폴리오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연간 10% 이상의 고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줬다.

판매사 관계자는 "판매 전부터 PB센터를 중심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유례없이 많은 자금이 몰렸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는 3000억 원 수준까지 자금을 받을 계획이며, 일부 대기 자금들이 유입되면 곧바로 소프트클로징을 하고 운용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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