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회사채·해외PF 자금조달 어쩌나 신용도 추락에 자금조달 능력 약화…해외 태양광 사업에 악영향
임정수 기자공개 2016-05-30 15:28:0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회사채 차환이나 해외 태양광 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등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용등급은 시장성 조달이 가능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실적 회복이 늦어지면서 시장의 평가가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OCI는 최근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떨어졌다. 지난해 한 때 82bp 수준까지 떨어졌던 3년 만기 회사채의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는 최근 152.3bp까지 상승했다.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던 최근 1개월 동안에만 스프레드가 10bp 올랐다.
신용도가 계속 악화되면서 OCI는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 4월에 10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했지만 회사채 차환 발행을 하지 않았다.지난해 8월 회사채 1000억 원을 발행한 이후 회사채 발행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마지막 회사채를 발행할 때에도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았다.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희망금리 상단을 민평금리에 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260억 원의 유효수요를 모으는데 그쳤다. 청약 과정에서도 투자 수요가 없어 주관사와 인수단이 남은 물량을 떠안아야 했다.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하면서 시장성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A0 정도면 보통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지만 OCI의 경우 실적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용도가 계속 추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각이 다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력 사업인 해외 태양광 사업을 위한 PF 조달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OCI는 최근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20로 내려 앉았다. 동시에 OCI가 보증을 제공한 해외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신용등급도 A20로 떨어졌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ABCP는 '루카스제삼차'. 2014년에 NH투자증권 주관으로 OCI의 해외 사업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에 6000만 달러를 대출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CP다. 이 과정에서 OCI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NH투자증권이 매입보장 약정을 제공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ABCP를 차환 발행할 때 투자자들이 추가 금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같은 구조의 태양광 PF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OCI의 경우 신용도가 계속 떨어지면서 자금조달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해외 태양광 사업 수주와 관련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수주나 사업 자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 관계자는 "OCI머티리얼즈 매각으로 현금 유동성이 생겨 회사채를 상환했다"면서 "당분간 회사채 발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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