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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銀 CPC센터의 특별 서비스 [PB센터 풍향계]타사상품 반영한 맞춤 보고서 '포트폴리오 360˚'

김슬기 기자공개 2016-05-30 09:40: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한국씨티은행 강남 CPC센터를 찾은 자산가 A씨. 센터 내 PB팀장은 A씨에게 "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관리하는 금융자산도 반영해 포트폴리오 구성해 드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A씨는 타사에서 관리하는 국내 주식, 해외주식, 해외 채권 등의 자산규모와 상품 등을 알려줬다. 며칠 뒤 A씨는 현재 국내외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자산배분을 어떤 식으로 가져갈지, 현 자산들의 위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 꼼꼼한 투자설명이 실린 투자 보고서를 받았다.

한국씨티은행 강남 CPC(Citigold Private Client·자산 10억 원 이상) 센터에 찾아오는 고객들은 조금 특별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바로 타 기관에 예치한 상품 구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세영 씨티은행 클러스터장은 "고객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며 "씨티은행의 경우 모델포트폴리오(MP) 툴이 있어서 고객이 자행에서 가입하지 않은 금융자산도 알려주면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서 분석을 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타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산까지 고려해 전체적인 자산배분을 할 수 있어서 좋고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금융자산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씨티은행이 타사의 금융자산까지 고려한 맞춤형 보고서를 제공하는 이유는 뭘까. 그 답은 강남CPC센터의 위치에 있다.

이 센터가 위치한 강남파이낸스센터(GFC)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격전지'라고 불릴 정도로 PB센터들이 밀집돼 있다. 국민은행 스타PB센터, 신한PWM, 삼성증권 SNI, 한국투자증권 프리빌리지,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등 시중은행을 비롯해 국내외 대형 증권사·보험사들이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GFC 내 PB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은행, 증권 등 복수거래를 할 뿐 아니라 상품비교를 충분할 수 있을 정도로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가 깊다. 이 때문에 씨티은행 강남 CPC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CPC고객에게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보고서인 '포트폴리오 360˚'에 타사 상품까지 분석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포트폴리오 360˚은 전세계 시장전망, 씨티은행이 추천하는 분기별 MP, 개인별 자산 포트폴리오 현황, 위험 및 수익분석, 투자상품 분석(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구조화상품) 등 총 20여 쪽에 이르는 심층 분석 내용이 담기는 개별 투자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센터가 아니라 본점에 소속된 별도의 포트폴리오 카운슬러가 작성한다.

실제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황 클러스터장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자산배분을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씨티은행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AVS(Adaptive Valuation Strategies)라는 자산배분 프로그램을 통해 위험 예측에 대한 수준도 높였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1926년부터 데이터를 축적해 대공황이나 오일쇼크, 블랙먼데이 등 많은 금융위기까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포트폴리오 360˚ 내에서는 금이나 보험, 헤지펀드 등이 포트폴리오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은 CPC센터 내에 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따로 상담해 자산배분을 결정한다. 씨티은행은 올해 하반기 안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서 헤지펀드나 금과 같은 안전자산까지 반영한 포트폴리오 보고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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