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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건설공업 매각 실패한 원인은 콘크리트파일 업황 불확실성..㈜동양 보수적 가격 제시

이명관 기자공개 2016-06-03 14:57:1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크리트파일(PHC) 제조사 삼부건설공업 매각 입찰에서 유일한 응찰자로 참가했던 ㈜동양이 회사의 가치를 최저가격보다 낮게 평가한 이유는 뭘까. 낮은 응찰가 탓에 입찰은 결국 유찰됐다.

무엇보다 콘크리트파일 업황 전체에 대한 전망을 불확실성하게 본 듯 하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1년~2년 간 삼부건설공업은 2015년과 비슷한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그 후로는 그 수준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동양은 700억 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했다. 반면 최저 가격은 700억 원 중반대. 이는 원매자들의 눈높이를 낮춰 하향 조정된 액수로 최초 가격 마지노선은 800억 원이었다. 이 금액은 삼부건설공업의 지난해 에비타(152억 원)를 기준으로 책정됐다.

그런데 ㈜동양은 작년을 제외한 최근 3년(2012년~2014년) 간 에비타를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부건설공업의 최근 3년 평균 에비타는 90억 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삼부건설공업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를 산출하면 630억~720억 원가량 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30억 원)을 빼주면 삼부건설공업의 지분 가치(Equity Value)는 약 600억~690억 원이다.

삼부건설공업은 건설공사의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파일 제조사다. PHC 제조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실제 1999년 이후 건설경기 업황에 따라 수익성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으나 단 한차례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고 계속 플러스(+) 수익을 냈다.

이렇다 보니 삼부건설공업이 매물로 나올때부터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래서 주관사 선정부터 대형 회계법인들 간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삼부건설공업의 두 차례 매각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삼부건설공업 재매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법원과 주관사는 협의를 통해 매각 절차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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