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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운용, 변동성 장세 '스팩 펀드' 눈길 설정액 57억, 최형 대표 합류 후 첫 전략 상품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19 08:08:3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4:3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로스자산운용이 스팩펀드를 만들었다. 멀티전략 펀드로 스팩(SPAC)에 주로 투자한다. 스팩이 주축이다 보니 안정성이 부각된다. 이에 더해 일부 비상장사 혹은 메자닌을 담아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 이후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만든 전략 펀드로 보면 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로스자산운용은 최근 총 57억원 규모의 '파로스 멀티보스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이하 파로스멀티보스1호)'를 설정했다.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대부분 기관자금으로 수익자 모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로스멀티보스1호는 멀티전략을 추구한다. 주력 투자 대상은 스팩이다. 80% 이상을 담을 예정이다. 여기에 비상장사와 메자닌에 일부 투자한다. 환매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10% 정도를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스팩펀드는 저금리와 폭락장세에 대안으로 꼽히곤 한다. 은행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면서도 그만큼의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편이다. 최근 금리 하락 압력이 강하게 나오고 있고,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 선택으로 풀이된다.

스팩(SPAC)은 기업인수목적회사다. 비상장기업을 합병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페이퍼컴퍼니다. 공모가는 액면가다. 합병 기한은 합병한 지 3년이내다. 합병에 실패할 경우 원금에 2% 가까운 이자를 얹어서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 하방이 막혀있는 셈이다.

반대로 합병에 성공할 경우엔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비상장 우량회사와 합병이 이뤄지는데, 이때 스팩이 비상장사에 흡수되는 형태를 택하곤 한다. 스팩 주주들은 비상장사의 합병신주를 배정받고, 해당 주식의 상승분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다. 파로스자산운용은 스팩에 더해진 알파수익을 통해 10%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파로스자산운용으로선 첫 번째 멀티전략 펀드다. 그간 파로스자산운용은 메자닌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구축해왔다. 창업주이자 회사를 이끌어온 윤대은 대표의 주력이 메자닌 투자였던 영향 때문이다.

파로스자산운용으로선 변동장세에서 자연스레 전략 다변화를 모색해야 했다. 단일 투자전략으로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다. 실제 몇몇 투자기업은 투자실패로 남기도 했다.

파로스자산운용에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변화가 필요했고, 교보증권 출신의 최형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해왔다. 최 대표는 PI(자기자본) 투자를 주로 해온 인물이다. 주식을 비롯해 투자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연장선에서 최 대표의 경험을 활용하기엔 멀티전략이 적합하다고 판단, 관련 펀드를 내놓은 것으로 보면 된다.

파로스자산운용은 첫 번째 멀티전략 펀드를 시작을 계속해서 유사 전략의 펀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파로스멀티보스1호에 이은 후속 펀드는 내년 초께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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