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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패밀리오피스' 확장 노림수 PWM 신설 비롯 관련 비즈니스 확대 지속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18 08:22:0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 강화에 나선다.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전일(11일) 임원 승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에셋증권 WM 비즈니스 측면에선 PWM부문의 신설이 눈길을 끈다. PWM부문은 날로 성장하고 있는 고액자산가들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연장선에서 PWM부문 아래로 패밀리오피스센터를 뒀다.

WM 비즈니스는 은행과 증권사들 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전면에 내걸고 고액자산가 유치에 한창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에선 패밀리오피스가 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기존 과반 이상을 차지했던 전통 부유층은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신흥 부유층으로 볼 수 있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WM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공략포인트가 된다는 이야기다.

패밀리오피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집단은 스타트업 창업자거나 혹은 엑시트해서 현금을 손에 쥔 이들이다. 여기엔 승계보단 매각을 통해 회사를 정리하는 중소·중견기업 오너들도 포함된다. 컴퍼니H가 대표적이 예다.

컴퍼니H는 일진그룹 차남인 허재명 전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2023년에 설립한 패밀리오피스다. 허 사장은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머티리얼즈) 보유 지분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고 손에 쥔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패밀리오피스를 차렸다고 보면 된다. 허 사장은 당시 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운용규모가 큰 터라 시장에서 그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세이지클럽'이란 브랜드를 전면에 내걸고 WM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최상위 VIP 고객을 위해 '멤버십'을 운영고 있다. 세이지 클럽의 가입 가능한 최소 자산규모는 10억원부터다. 여기에 수익 기여도도 반영된다. VIP 고객은 단계별로 1~3단계로 구분된다. 자산가별 단계는 3단계가 시작점이고, 최고 레벨은 1단계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양한 형태로 투자 기회를 찾아 고액자산가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비상장기업부터 기업금융까지 다양한 형태를 띈다. 비단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프라이빗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등 품격 있는 휴식과 최상의 서비스를 곁들이고 있다.

이에 더해 미래에셋증권은 고액자산가들에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에게 필요한 종합선물세트 개념이다. 세무사를 비롯해 변호사, 부동산 컨설팅, 보험 컨설팅 등 다양하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직접 미래에셋증권의 IB까지 동원 가능하다 보니 가업승계부터 상속 및 증여까지 두루 커버 가능하다. 만능키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설된 PWM부문의 수장엔 김화중 부문대표가 선임됐다. 김 부문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재무전문가로 통한다. PWM부문장을 맡기 전까지 세이지솔수션2팀장 역할을 해왔다. 세이지솔루션은 세이지클럽 관련 부서다.

이와 함께 승진인사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의 WM 비즈니스에 강화 기조가 엿보인다. 다수의 WM 관련 부서에서 승진자들이 나왔다. 승진자를 보면 부사장 2명, 전무 4명, 상무 24명, 이사 32명 등이다. 이중 WM 관련 부서는 상무 4명, 이사 7명 등 총 11명이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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