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이병화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간다 곽승환 CFO 등기임원 선임 추진, 송정호 대표 퇴진 확실시
김장환 기자공개 2016-06-01 08:25:1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한 곽승환 전무를 등기임원에 올린다. 이로써 CFO 자리를 물려준 송정호 각자 대표이사(부사장)의 퇴진이 확실시된 모양새다. 이병화 사장(사진)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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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CFO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을 추진하게 된 것은 송정호 대표이사가 퇴임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단행된 그룹사 인사에서 두산건설은 CFO를 기존 송 부사장에서 곽 전무로 교체했다. 송 부사장은 CFO겸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임기는 2019년 3월 25일까지 남아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퇴임이 결정됐다.
두산건설에서는 당시까지만 해도 송 대표이사가 자리를 완전히 떠날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대표이사까지 나간다는 건지, 아니면 CFO만 물려준 건지, 다른 인물이 각자 대표이사로 오르게 되는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당시 밝혔다. CFO 자리만 물려주고 대표이사는 계속해서 맡을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곽 CFO를 등기임원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것은 결국 송 부사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완전히 떠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두산건설의 상근 등기임원이 오랜 기간 단 2명 뿐이었다는 점을 볼 때 그렇다. 이병화 사장과 송 부사장이다. 나머지 3명의 등기임원은 비상근 사외이사다.
결국 곽 CFO의 등기임원 선임은 송 부사장이 완전히 떠나고 그 자리를 채우는 수순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를 보면 곽 CFO를 각자 대표이사에 앉힐 가능성도 엿보인다.
다만 곽 CFO가 전무급 인사인데다 이번 CFO 선임에 맞춰 상무에서 한 계단 승진이 이뤄진 상태다. 부사장으로 재차 직급을 올린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전무급 인사를 각자 대표이사에 앉힌다는 것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필요한 이사회 역시 아직까지 계획돼 있지 않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곽 CFO의 등기임원 선임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렸지만 각자 혹은 공동 대표이사로 올릴 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두산건설이 이번 주주총회 완료 후 당분간 이병화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단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다가 곽 CFO가 어느 정도 선에 올라설 경우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 앉히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병화 사장은 1981년 두산건설에 입사해 35년여 동안 건설·건축 시공, 개발사업 등을 전담해 온 건설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05년 건축부문 상무, 2011년 건축BG담당 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양희선 전 사장의 뒤를 이어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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