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소니 합작사 '애니맥스' 지분 전량매각 지분 48% 소니에 마저 넘겨…5년 연속 적자 법인
이경주 기자공개 2016-06-08 08:40:4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7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성방송서비스 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가 소니와 함께 공동경영하던 어린이채널 사업법인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이하 애니맥스)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애니맥스는 5년 연속 적자를 내며 KT스카이라이프 경영에 부담을 줘왔다.7일 KT스카이라이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3월 보유하고 있던 애니맥스 지분 전량 48%(49만1904주)을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 네트웍스 코리아(이하 소니 픽쳐스)'에 24억5952만 원에 매각했다. 더불어 홍승화 애니맥스 대표도 보유 지분 전량인 3%(3만744주)를 소니 픽쳐스에게 1억 5000만 원에 넘겼다.
이로써 소니 픽쳐스 지분율은 51%가 됐다. 나머지 지분은 소니 픽쳐스가 과거 조성한 투자사인 AXN인베스트먼트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애니맥스는 100% 소니 회사가 됐다.
애니맥스는 2005년 KT스카이라이프가 어린이 애니메이션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 전자회사 소니와 공동출자해 만든 회사다. 당시 KT스카이라이프는 26억9103만 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확보하고 이번 딜 전까지 동일한 지분율을 유지해 왔다. 결과적으로 KT스카이라이프는 2억4000만 원 수준의 손해를 보고 애니맥스 사업을 10년 만에 정리하게 됐다. 다만 애니맥스를 통해 KT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를 다양화시켰다는 점에서 무형의 이익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투자금은 회수하지 못했지만 매각 자체는 괜찮은 조건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가 보유했던 애니맥스 지분 48%에 대한 매각가(24억5952만 원)가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12억3200만 원) 보다 2배 높기 때문이다.
애니맥스가 적자수렁에 빠지며 KT스카이라이프가 경영부담을 느껴왔다. 애니맥스는 2010년 9억 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9억 원, 2012년 4억 원, 2013년 8억 원, 2014년 4억 원, 2015년 11억 원으로 5년 동안의 누적적자는 3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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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같은 기간 KT스카이라이프의 지분법손실로 이어졌다. 2011년 3억 원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5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의 애니맥스 지분 장부가액도 2011년 말 기준 26억 원에서 지난해 말 12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 지분법손실은 KT스카이라이프 손익계산서에 반영돼 왔다.
업계는 이번 딜이 KT스카이라이프와 애니맥스의 콘텐츠 공급계약에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4월 채널 개편을 했는데 애니맥스는 155번에 편성됐다"며 "애니맥스 지분매각이 공급계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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