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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인베, LP지분 유동화 세컨더리펀드 결성 750억 원 규모…민간LP 벤처출자 활성화 목표

현대준 기자공개 2016-06-09 08:22:1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7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LP(유한책임출자자) 지분 유동화 전용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세 번에 걸쳐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출자사업이다.

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말 결성총회를 개최하고 '스마일게이트H-세컨더리1호조합'을 결성했다.

이번 조합 결성액은 750억 원으로 한국벤처투자(이하 모태펀드)가 300억 원을 출자했다. 기준수익률은 7%, 펀드운용기간은 8년으로 설정됐다. 이번 펀드의 주목적투자대상은 중소·벤처기업이 기발행한 주식 등의 인수 또는 벤처조합의 LP 지분으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결성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박상선 부사장이 맡았다. 박 부사장은 한국주택은행·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을 거쳐 아주IB투자에서 약 20년간 투자 업무를 맡았다. 이후 작년 상반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투자 뿐만 아니라 관리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작년 11월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LP지분 유동화 전용 세컨더리 분야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당초 모태펀드는 2번의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서 LP 지분 유동화펀드 위탁운용사를 모집했지만 실패했다.

LP 지분 유동화 펀드는 LP의 벤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간을 줄여 민간 LP의 벤처출자를 활성화하려는 목표 아래 계획됐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벤처조합에 출자한 LP 지분 매입 비율이 높고 주목적 투자대상이 LP지분 매입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벤처캐피탈들은 운용을 외면했다. 벤처캐피탈은 개별기업들을 골라내 지분을 인수하는 대신 펀드 내에 포함된 기업들의 LP 지분을 모두 가져가는 형태인만큼 수익률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일반적인 세컨더리펀드는 다른 벤처조합이 투자한 벤처기업의 지분에 투자할 수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거나 빠른 투자회수가 가능한 투자자산을 통해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LP 지분 유동화 펀드는 일반적인 구주 투자를 주목적투자를 인정하지 않는 만큼 수익성과 운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LP 지분 유동화 세컨더리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그간 쌓아온 다양한 투자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LP시장을 활성화 한다는 측면에서 LP지분 유동화 세컨더리 펀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LP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제2금융권과 예산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 분야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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