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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현대·대우重, 최악 대비 비상대책 설정" 현대 3.6조·대우 2조 컨틴전시 플랜 설정…금융당국 신규자금 지원 없어

강철 기자공개 2016-06-08 13:04:1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3: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비상 시 대책(Contingency Plan)에 대해 수주절벽, 유동성 악화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설정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개별 조선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신규 자금 지원은 없을 것이란 뜻도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업 구조조정 현황 브리핑에서 "선박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여건이 나빠지는 경우 개별 조선사들이 추가적인 자구 노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비상 시 대책(Contingency Plan)에 넣은 것"이라며 "비상 시 대책은 어떠한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조선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3조 5028억 원, 1조 4551억 원, 5조 2933억 원(추가안 포함)의 자구 계획안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자구 계획과 별도로 3조 6000억 원, 2조 원 이상의 비상 시 대책을 설정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이 당장 실시해야 할 자구 계획이 3조 5000억 원인데 이를 어느 시점에 이행하느냐는 앞으로의 상황이나 유동성, 재무구조 등을 판단해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시 현대중공업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추가 자구안이 3조 6000억 원이며 이를 자구 계획안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까지 해양플랜트 건조 비용 증가, 인도 지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2조 원의 비상 시 대책을 수립했다"며 "비상 시 대책에는 대략적으로 인력 구조조정, 설비 감축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조선 3사가 자구 계획 이행을 통해 스스로 손익 및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며 금융당국의 자금 지원을 없을 것이란 뜻을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미스매칭 등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에서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해) 판단할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금융당국의 신규 자금 지원이 없다는 게 이번 자구 계획안의 특징"이라며 "개별 기업의 경영, 시장 신뢰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비상 시 대책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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