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삼우重·산둥조선소 등 14개 자회사 매각 3.5조 규모 추가 자구안 확정, 생산설비 30% 감축 등 포함
안경주 기자공개 2016-06-08 15:27:5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020년까지 신한중공업, 삼우중공업,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14개 국내외 자회사를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특수선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후,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추가 자구계획을 통해 3조45000억 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또 수주절벽이 오는 2018년 이후까지 3~4년간 장기화될 경우 자구계획과 별도로 2조 원 이상 규모의 비상시 대비방안(Contingency Plan)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우조선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가 자구안을 발표하고, 수주 절벽 등 최악의 경영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1조8500억 원의 자구계획을 포함하면 총 5조30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10월 정상화 지원 방안을 수립한 이후 극심한 수주 절벽이 지속되는 등 대내외 경영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력, 설비, 자회사 등 생산요소를 과감하게 축소하고 성과연봉제와 직무급제를 도입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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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우조선은 대우조선해양건설, 웰리비, 디섹(DSEC), 삼우중공업, 신한중공업,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드윈드, DSEM오만, DK마리타임스,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 등 국내외 자회사 14개를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또 서울 본사를 옥포로 즉시 이전하고 야드 현장으로 모든 경영활동을 집중하기로 했다.
생산 능력도 30% 축소한다. 이를 위해 플로팅 도크 2기를 매각해 기존 7개 도크를 5개로 축소·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수선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화하고 전략적 투자자 유치 또는 주식시장 상장(IPO) 등을 통해 유동성을 조달할 계획이다.
특수선 사업부문은 생산방식의 특수성 및 보안상 이슈로 이미 상선 및 해양부문과는 분리 운영 중이며, 대우조선 특수선 사업부문의 역량을 고려할 때 분할 및 독자 운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직영 인력을 20% 이상 감축하고 임직원 임금 20%를 반납해 직영인건비를 30% 이상 절감할 예정이다. 조선업 최초로 성과연봉제(사무기술직)와 직무급제(생산직)를 도입해 성과와 직무난이도 중심의 보상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삼정회계법인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현재의 경영 악화 상황에서도 추가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경우 기존 지원 방안에 의한 정상화 추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연초 계획 대비 신규 수주가 50% 수준으로 축소(2016년 약 60억 달러)된다 하더라도 신규자금 미집행분 1조 원을 지원하는 경우 유동성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산업은행 측의 설명이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은 추가 자구안 이행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와 부채비율은 각각 17조 원과 7308%다. 그러나 자구안 이행시 2018년 말까지 부채와 부채비율이 각각 10조4000억 원과 317%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수주절벽이 2018년 이후까지 3~4년간 장기화되고 해양플랜트 인도 관련 리스크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대우조선해양은 자구계획과는 별도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추가 자구계획과는 별개로 즉각적인 인력 추가조정, 임금 삭감 등의 조치를 포함한 비상대응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며 "최악의 경영 상황이 예상되는 시점에 단계별로 신속하게 이행해 선제적으로 체질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우조선은 2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추가 자구계획 수립과 정상화 가능성 재점검 결과를 토대로 회사가 위기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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