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시네츄라' 중심 잡고 M&A 노크 푸로스판 대체 거대품목 안착, 실탄 축적 '인수합병' 모색
이석준 기자공개 2016-06-10 08:27:2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해거담제 '시네츄라'가 안국약품의 확실한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 9월 기침가래약 '푸로스판' 대체품으로 나온 시네츄라는 발매 5년차인 전체 매출액(지난해 1952억 원)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이를 바탕으로 M&A 시장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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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츄라는 올 1분기 매출 95억 원(UBIST 기준)을 기록하며 연간 400억 원대 약물로 자리 잡았다. 푸로스판이 잘나갔을 당시 매출액이 400억 원대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출시 5년 만에 그 공백을 메운 셈이다. 시네츄라는 작년 1분기에도 91억 원 어치를 팔아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국약품은 발 빠르게 시네츄라를 거대 품목으로 만들었다. 2011년 안국약품은 당시 매출액의 40% 안팎을 차지하는 푸로스판을 과감히 포기했다. 급여 제한, 일반약 전환 등 정부 규제 정책에 포위된 푸로스판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략은 적중했다. 현재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푸로스판은 지난해 매출액이 7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에서 존재감이 사라졌다.
2013년 4월에는 시네츄라 약값을 34.5% 자진 인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부가 푸로스판 급여비가 시네츄라로 그대로 이전되자 보험 제한이나 비급여 방안을 추진한 데 따른 고육지책이었다. 약값 인하로 2012년 373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3년 294억 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급여 기준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시네츄라는 올해 400억 원대 대형약물로 발돋움했다. 현재 미국 임상 2상 등을 통해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시네츄라가 캐시카우로 자리 잡으면서 안국약품의 살림살이도 풍족해졌다.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의 규모가 2014년 68억 원에서 지난해 219억 원으로, 올 1분기에는 32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안국약품은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M&A를 꼽고 있다. 2014년에는 한화 계열사 드림파마 인수전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뷰티 관련 바이오벤처 인수를 물밑에서 추진했다.
이달 초에는 M&A 전문가 이기성 이사를 영입했다. 그는 최근까지 한화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3본부장과 경영지원실장으로 재직하며 창조경제혁신 펀드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한화그룹과 각 계열사에서 전략 전반, M&A, 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담당 경험도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M&A는 회사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꾸준히 좋은 매물을 살피고 있다"며 "아직까지 성과는 없지만 M&A에 대한 오너의 의지는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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