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 3년 만에 BBB+급 복귀할까 등급전망 '긍정적' 조정…한솔라이팅 인수 효과
배지원 기자공개 2016-06-14 14:05: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0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테크닉스가 BBB+에서 BBB등급으로 강등된 지 3년 만에 다시 신용등급 회복을 노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EBITDA마진이 최근 크게 개선됐고 한솔라이팅 인수로 인해 매출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초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변경했다.다만 아직까지 사업안정성이나 재무상태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종 특성상 마진이 크지 않아 전반적인 영업이익률이 한 자리 수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기반이 IT산업에 있다는 점도 업황에 따른 수익변동성이 커 신용도에는 제약이 되는 부분이다.
◇주력제품 매출확대 추세… 영업수익성 제고 '기대'
한솔테크닉스는 LED용 부품, 태양광전지용 웨이퍼 등을 주력품목으로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을 주요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삼성전자의 TV 대형화, 파워보드 공급 증가로 매출도 확대됐다. 2011년 9682억 원에서 2012년 5588억 원으로 크게 줄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6523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저조했던 수익성도 개선됐다. 한솔테크닉스는 2011년 이후 주력 제품인 BLU와 태양광 사업 등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비교적 마진이 높은 솔라모듈 등의 사업이 확대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2014년 EBIT/매출액은 약 1.5%, 2015년은 2.5%로 개선됐다. 지난해 EBITDA는 449억 원으로 2014년(331억 원) 대비 35% 늘었다.
이수민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파워보드, 솔라모듈, 휴대폰 조립사업 등 대부분의 사업이 조립·가공사업으로 전반적인 마진율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전방산업 업황과 수요처 사업전략 등에 실적이 연동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솔그룹 지주사 전환 막바지…'한솔라이팅' 합병, 수익성 개선될듯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한솔라이팅과 합병되면서 연결기준 실적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한솔테크닉스는 한솔라이팅이 보유한 베트남법인에 대해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합병 이후 베트남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90%로 확대돼 한솔테크닉스의 연결대상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한솔테크닉스의 실적 규모도 커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솔테크닉스가 한솔라이팅 합병 이후 종합 EMS업체로 도약하는 동시에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등급 전망이 변경된 것도 한솔라이팅 합병에 따른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한솔베트남법인의 휴대폰 조립사업은 월 300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합병에 따라 추가된 사업부의 양호한 사업기반을 감안할 때 향후 수익성 개선과 원활한 자금수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사업안정성 제고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강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차입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솔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한솔테크닉스와 한솔라이팅의 합병도 지분구조 정리의 일각이었다. 지주회사 한솔홀딩스는 최근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한솔PNS의 투자부분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해 한솔PNS은 사업회사(존속회사)와 투자회사(분할신설회사)로 인적분할 후 오는 9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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