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토필드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 기존 최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하던 2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대부분 매각했기 때문이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필드의 2대주주 '쥬니스'는 보유하던 토필드 주식 88만 2945주(지분율 6.67%)를 지난 8일과 13일 집중적으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쥬니스의 토필드 지분율은 9.6%에서 2.93%로 떨어졌다.
지분 매각으로 거둬들인 돈은 총 25억 7600만 원 정도다. 평균 매각 단가는 2917원이다. 지난 8일과 13일은 블록딜 방식으로 투자자 11명에게 주당 3000원에 넘겼다. 매각 후 남아 있는 지분의 평가가치로 14억 원규모다.
이에 앞서 쥬니스는 지난해 2월 토필드의 지분 9.6%를 사들이며 토필드의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다. 지분 매입 금액은 총 22억 3200만 원정도였다. 주당 1757원이 평균 매입단가다.
이후 쥬니스는 토필드를 상대로 △주주총회 결의취소 △주주명부열람등사 신청 가처분 △주주총회개최금지 가처분 등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소송을 수차례 제기했다. 최근에는 토필드의 유상증자를 막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다만 쥬니스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토필드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과 붙은 표대결에서 번번히 졌다. 결과적으로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 8일부터 쥬니스와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는 합의를 했을 것이라 추정했다. 지난 8일 주식시장에는 '기타법인(일반기업)'을 통해 토필드 주식 40만 2075주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매물을 쏟아낼 곳은 기존 최대주주와 쥬니스밖에 없다. 당시 시장에서는 기존 최대주주가 아닌 쥬니스가 지분을 매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난 13일 역시 38만 8742주가 순매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쥬니스는 지난 8일과 13일 각각 40만 주씩 장내에서 매각한 것으로 공시했다.
토필드는 쥬니스가 지분 40만 주를 매각한 다음날 총 19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결정 공시를 냈다. 기존 셋톱박스 사업 외 또다른 사업을 함께 할 사업자를 구했다는 의미였다. 향후 토필드의 지분 17.36%를 가진 이용철 대표가 경영권을 새로운 사업을 하는 곳에 매각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단 새로운 사업을 하는 곳은 더이상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염려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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