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경 루멘스 대표, 세미콘라이트 매각 '잭팟' 설립 9년만에 처분···차익 150억 이상 추정
김동희 기자공개 2016-06-16 08:27:4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09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미콘라이트의 최대주주인 유태경 루멘스 대표가 잭팟을 터뜨렸다.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지 1년만에 세미콘라이트의 경영권을 매각키로 하면서 주식 매각차익으로만 150억 원 이상을 거두게 됐다. 지난 2007년 7월 회사를 설립한 지 9년 만이다.유태경 루멘스 대표가 세미콘라이트에 투자한 금액은 정확치 않다. 하지만 최대 5억 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미콘라이트는 지난 2007년 자본금 2억 2000만 원으로 설립돼 2008년 추가적으로 2억 8000만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때까지 유태경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해도 투자금액은 5억 원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유 대표의 지분율은 50% 미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미콘라이트가 진행한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감안하면 유태경 대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82만 6000주는 초기에 2만 650주였다는 계산이다. 지분율로 보면 46.63%이며 투자금액은 1억 325만 원 규모다.
지난 2009년 세 차례에 걸쳐 43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2010년 22억 원을 추가로 자본확충했지만 유태경 대표는 출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외 기관투자가와 특수관계사인 루멘스, 루멘스홀딩스 등이 자금을 지원했다. 유태경 대표 측근이 일부 투자했을 수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미콘라이트를 설립한 지 9년이 흐른 현재 유태경 대표는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 13일 지케이티팜과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보유주식 82만 6000주를 160억 원에 처분키로 했다. 유태경 대표가 최초 1억 원을 투자했다면 최대 160배, 5억 원을 넣었다면 32배의 수익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세미콘라이트는 발광다이오드(LED)칩 제조회사로 작년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총 매출의 98%를 특수관계사인 루멘스를 통해 올리고 있다. 주력제품은 TV용 백라이트유닛(BLU) 판매로 지난해 매출 572억 원에 영업이익 66억 원을 달성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78억 원에 영업이익 19억 원을 기록했다.
세미콘라이트를 인수하는 지케이티팜 측은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매입키로 했다. 지케이티팜은 올해 3월 농축산물유통 도소매사업과 인터넷판매업 등을 영위하기 위해 자본금 1700만 원으로 설립됐다. 안선엽 사내이사와 이성민 감사가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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