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냄새나는' 투자에서 PE업계 돈냄새 맡다 [PE 투자 핫템 '폐기물처리업']① 안정적인 수익 장점…전문성 갖춘 PE들 속속 등장

윤지혜 기자공개 2016-06-22 08:54:5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 처리 사업체가 국내 사모투자업계의 핫(hot)한 투자처로 뜨고 있다. 투자 수익성이 검증되면서 이 분야 진출을 노리는 GP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이 분야는 국내 PE업계에서 여전히 생소한 분야로, 성장성은 높지 않지만 안정적이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어 숨겨진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폐기물처리사업 투자, 범위는?

폐기물이란 폐기물 관리법 상 쓰레기, 연소재, 오니, 폐유 등으로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 활동 등에 필요하지 않게 된 물질을 말한다. 크게 사업장 폐기물과 그 외 폐기물인 생활 폐기물로 분류한다. 주로 투자 대상이 되는 것은 사업장 폐기물(일반폐기물, 건설폐기물, 지정폐기물)을 관리하는 민간처리업체다.

하지만 폐기물 투자란 상당히 광범위한 의미에서 정의할 수 있다. 건설 및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건설 폐기물과 사업 폐기물을 처리하는 일 외에도 이를 연소해 발생되는 스팀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활용하는 발전사업(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그 의미가 확장됐다.

국내에서 폐기물처리업 투자를 가장 처음 시작한 사모투자펀드(PEF)는 호주 맥쿼리계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맥쿼리PE는 인프라 투자를 집중적으로 해오다가 2012년 충청도 지역에 있는 한 건설 폐기물업체를 인수하면서 국내 폐기물처리업 투자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폐기물업체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딜 사이즈는 거래 지분에 따라 다르지만 100% 바이아웃 딜로 추산할 경우 평균 100억~3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많았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딜 사이즈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고, 올해는 600억 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의 거래도 눈에 띄는 상황이다.

◇시장의 플레이어들 면면은?

이 과정에서 폐기물 처리업을 집중 공략하는 PE 운용사들도 생겨났다. JP모간은 2009년 국내 환경산업 투자목적으로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를 설립해 국내 4개 폐기물중간처리업체를 인수했다. 대우증권 인프라PE팀은 15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 포트폴리오를 폐기물 업체 위주로만 구성하면서 전문성 있는 투자와 성과를 냈다는 시장의 평을 받았다. 해당 팀은 향후 이앤에프PE라는 환경 분야에 특화된 신생PE로 거듭나기도 했다. 사모펀드 외에 크고 작은 규모의 전략적 투자자(SI)들과 금융기관까지 포함하면 알려진 투자 외에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폐기물처리업종이 다시 부각된 것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자 국내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가 주목받으면서다. 이와 동시에 과거 정부 차원에서 관리했던 폐기물 사업이 민간으로 넘어오게 됐고, 한동안 지역 토착민들의 산하에서 관리됐다. 이제 이 흐름이 투자자의 영역으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금융 시장에서도 장기투자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폐기물처리업종을 유심히 보고 있다.

사모펀드 한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대기업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업종일 것"이라며 "진입장벽이 높고 운영의 전문성이 요구돼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지금 같은 저성장 기조에 눈에 띄는 수익성을 기록하는 알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clip20160615141807
출처: 각 회사 및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