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고의 PB들이 모여있는 압구정동. 혼자서 수천억 원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PB들이 수두룩한 곳이다 보니 이들을 만나기 위해 새벽부터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 여의도 펀드매니저들이 하루에도 여럿이다.하지만 콧대 높은 압구정동 PB들조차 두 손 들게 만든 자산운용사가 있다. 은둔의 투자 고수라 불리는 장덕수 대표의 DS자산운용이다.
압구정동에 위치한 PB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한 PB는 얼마 전 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수익률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국내 굴지의 증권사 소속으로 3000억 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DS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로 전환, 잇달아 헤지펀드를 출시했고 경쟁사들과 비교해서도 상위권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귀가 솔깃해진 PB는 일부 고객들을 설득해 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대 수십억 원 규모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던 그는 투자 문의를 위해 DS자산운용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에게 돌아온 것은 담당 직원의 싸늘한 반응이었다. 이 직원은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 냈느냐부터 시작해 불쾌감을 거리낌없이 드러냈다. 마치 '당신이 뭔데 감히 DS자산운용에 연락을 해?'라는 뉘앙스였다.
이후 몇 번 더 연락을 해봤지만 DS자산운용의 담당 직원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이 PB는 DS자산운용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은 이 PB뿐만이 아니었다. 소문은 빠르게 번졌고 압구정동 PB들 사이에 DS자산운용은 '섣불리 연락했다가 큰 코 다치는 무서운 곳'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돼 갔다. 적어도 기자가 아는 압구정동 PB들은 전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어찌 보면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에게 이처럼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미지가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투자가 허용되지 않는 헤지펀드 시장은 이미 선택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DS자산운용은 운용사 전환 반년 만에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 같다. 압구정동 PB들마저 쉽게 연락할 수 없는 곳이 됐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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