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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임원 급여반납…손익개선 300억~400억 임금 30% 내놓아…2018년까지 3180억 비용절감

강철 기자공개 2016-06-17 10:09:5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임원 급여 반납으로 300억~400억 원의 손익 개선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이는 자구 계획 상의 경비절감 목표의 약 10%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까지 급여 반납, 자재비 축소, 인력 감축 등을 단행해 총 9000억 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박대영 대표(사장)를 비롯한 삼성중공업 모든 임원은 지난 15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경영 정상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박 사장은 7월부터 임금 전액을 반납할 예정이다. 다른 임원들은 급여의 30%를 내놓기로 했다.

지난달 기준 삼성중공업 전체 임원 수는 약 80명이다. 임원 1명당 평균 연봉은 3억~4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임원 수와 평균 임금을 감안할 때 급여 30% 반납을 2018년까지 지속할 시 총 300억~400억 원의 손익을 개선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급여 반납은 직원까지 확대해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장급 20%, 과장급 15%, 사원급 10% 등 구체적인 수치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직원 급여 반납이 결정될 경우 희망퇴직 접수와 함께 시행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희망퇴직을 통해 약 1500명의 인력을 줄일 예정이다.

300억~400억 원은 자구 계획 상의 경비절감 목표의 약 10%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급여 반납, 무급 휴가 실시, 복리후생 축소, 설비 감축, 자재비 합리화, 협력사 비용 절감 등을 통해 2018년까지 3180억 원의 손익을 개선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력 감축 5910억 원을 합친 전체 비용 절감 규모는 9000억 원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원 급여 반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손익 개선 효과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9000억 원의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로 (급여 반납을) 시행하는 건 분명하다"며 "계획 상으로는 2018년까지로 잡혀 있으나 경영 상황에 따라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자구 계획안을 제출하기 이전부터 임원 급여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해의 경우 임원 성과급(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연간 500억~600억 원 가량 쌓아두던 장기 성과급 충당부채를 84억 원으로 대폭 줄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이 지난해부터 급여를 반납하고 있는 만큼 삼성중공업 임원들도 고통 분담에 동참할 거란 관측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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