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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에 놀란 우리은행, 추가 운용 '스톱' BIS 비율 '출렁'…리스크 관리 강화

서정은 기자공개 2016-06-24 09:49: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을 겪은 뒤 리스크관리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ELS 자체운용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홍콩 H지수의 급락으로 운용 손실을 겪자 ELS 운용 규모를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2일 "지난해 6월 이후 ELS 대고객 거래는 중단한 상태"라며 "기존에 있던 ELS 헤지운용 규모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금융위기 전부터 ELS를 자체적으로 운용해왔다. 운용 규모는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증권사보다 운용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ELS를 만들어 기관을 대상으로 판매해왔다. 이 중 일부는 우리은행 리테일 채널을 통해서도 ELD 혹은 ELT로 팔려나갔다.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 홍콩 H지수의 급락으로 바뀌었다. 우리은행의 운용자산 일부가 H지수 급락으로 일부 손실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위험액(요구자본, Required capital)이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 또한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38%로 전분기(14.0%) 대비 0.7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월 경 1만 4000포인트를 넘던 홍콩 H지수가 9월 중 9000포인트 수준까지 급락했던 것과 시기가 공교롭게 겹친다. 헤지손실 중 일부가 Bis비율 하락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후 우리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15년 12월에는 13.66%로 늘었다가 올해 1분기에는 13.55%로 다시 내려갔다. 보통주 자본비율 또한 지난해 3분기 말 8.30%로 2015년 중 최저 수준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우리은행은 ELS 운용규모를 늘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ELS 운용손실 여파 뿐 아니라 바젤Ⅲ 규제 강화로 자기자본의 질을 높여야했다. 우리은행은 ELS의 운용 한도도 새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체운용 규모를 늘리지 않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론적으로는 ELS 운용 손실이 BIS 비율을 낮추는데 영향을 주겠지만, 우리은행은 위험가중자산과 자기자본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크지 않아 BIS 비율의 변동폭이 큰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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