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창투, 운용자산 3000억 돌파…펀드 추가 조성 내달 초 150억원 규모 융합콘텐츠펀드 결성총회…농식품펀드도 조성 채비
양정우 기자공개 2016-06-29 08:29:3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8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인 대성창업투자의 운용자산(AUM)이 3000억 원 규모를 돌파할 전망이다. 그룹 차원에서 투자 전문 계열사를 운영하려고 옛 대구창업투자를 인수한지 10여 년 만의 일이다.2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대성창투는 내달 초 한국벤처투자가 앵커 출자자(LP)인 융합콘텐츠펀드(150억 원)의 결성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벤처투자의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운용사(GP)로 낙점을 받았던 벤처펀드다.
지난달 말 기준 대성창투의 운용자산 규모는 2987억 원. 이번에 융합콘텐츠펀드가 추가되면 전체 운용자산은 3137억 원으로 확대된다. 벤처투자업계에서 3000억 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굴리는 중견 하우스로 자리를 굳히게 된 것이다. 향후 벤처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를 모두 운용하는 종합투자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에도 한발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대성그룹은 지난 2002년 대구창투를 인수할 때부터 종합투자사라는 큰 그림을 그려왔다. 당장 PEF 조성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오너의 의지가 실려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방향인 것은 분명하다.
대성창투는 융합콘텐츠펀드뿐 아니라 조만간 농식품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달 초 농수산식품모태펀드를 운용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수림창업투자와 함께 수산펀드의 공동 운용사로 선정됐다.
두 회사는 앞으로 총 200억 원 규모의 수산펀드를 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앵커 출자자인 농금원측에서 140억 원을 출자받고 나머지 60억 원은 민간 자본을 모집해 확보할 계획이다. 공동 운용이기 때문에 향후 투자처 물색도 수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성창투가 운용자산을 획대한 만큼 향후 조합관리보수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보수는 벤처캐피탈의 가장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성창투의 관리보수는 총 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33억 원, 32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
융합콘텐츠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출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대성창투는 한국벤처투자에서 총 100억 원을 출자받는 동시에 민간 출자자로부터 50억 원을 끌어모아야 한다. 융합콘텐츠펀드는 융합콘텐츠 기업 및 프로젝트 등에 약정총액의 7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대성그룹은 2000년 대 들어 투자 계열사에 관심을 갖고 대구창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초기에는 기존 사내 인력이 모두 퇴사하는 등 적지 않은 난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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