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조용히 웃는 하나금투 '金랩' 3개월 간 수익률 12% 육박…금 투자 여전히 유망
김기정 기자공개 2016-06-30 10:15:5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8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자 하나금융투자가 조용히 웃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출시한 '금랩'은 설정 이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 상품은 금값 상승에 수혜를 볼 만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한다. 최근 금값이 크게 오르기는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여전히 저점 부근이라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설명이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금의환향랩'은 27일 기준 지난 3월 설정 이후 12%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분을 반영하면 수익률은 3% 가량 더 뛴다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설명이다.
설정액은 50억 원 수준으로 아직 많지 않다. 단기 성과는 우수한 편에 속하지만 트랙레코드가 짧고 원자재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상품은 금값 상승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한다. 금현물, 대형 금광주, 은, 귀금속에 투자하는 ETF들로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상장돼있다. 국내 증권사가 특정 원자재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를 출시하는 사례는 지금껏 보기 힘들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에는 수익률이 3% 가량 올랐다. 설마 했던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자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대거 쏠린 결과다.
같은 날 KRX금시장에서 금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70원(5.04%) 급등한 4만 9420원(3.75g기준 18만 5325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거래대금 또한 30억 8428만 원으로 전일(8억 3688만 원)보다 268%가 급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8월 물 금이 전일 대비 5% 가까이 올라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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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또한 최근 금광주 투자에 동참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소로소의 헤지펀드인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지난 1분기에 배릭골드 지분 1.7%, 2억 6370만 달러(약 3112억 원)어치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 증시 상장사인 배릭골드는 세계 최대 금광업체다.
하나금융투자는 금 투자가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금값이 폭등하기는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여전히 저점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국제 금값은 5년래 최저치인 트로이온스당 1050.80달러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1970년대 이후 금값은 상승 추세를 형성하면 평균 40개월 이상 그 추세가 이어졌다"며 "금값이 최근 크게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 무드로 돌아선 건 아직 5개월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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