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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갑 부회장, 현대C&F 지분 매입 3대주주 현대重과 35억 거래, 정몽혁 회장 지배구조 강화

이윤재 기자공개 2016-07-04 08:12:0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원갑 현대종합상사·현대C&F 부회장이 현대C&F 주식 매입을 통해 정몽혁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구축을 돕는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C&F 주식 19만 3000주(2.12%)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당시 종가대비 5.22% 할인된 1만 8150원으로 총 매입규모가 35억 원에 달한다.

1952년생인 김 부회장은 '영원한 현대맨'으로 유명하다. 현대건설 경리부 입사를 시작으로 현대그룹, 현대산업개발 등을 거쳤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을 역임하며 3고로 완공을 이끌었다. 이후 재계를 떠나있던 그를 지난 4월 정 회장이 불러 현대종합상사와 현대C&F 경영총괄로 복귀했다.

정 회장은 계열분리를 위해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이 가지고 있던 현대C&F 지분 12.25%를 312억 원에 매입해 최대주주(지분율 17.96%)에 올랐다. 현대C&F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종합상사 지분 19.37%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정 회장(현대C&F 17.96% 보유) → 현대C&F(현대종합상사 19.37% 보유) → 현대종합상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경영권이 불안하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주회사인 현대C&F의 경우 2대 주주인 KCC와 3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지분을 합치면 22.11%로 정 회장의 지분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부회장이 현대C&F 주식을 매입하면서 이러한 불안도 다소 해소되는 양상이다. 정 회장과 김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더하면 지분율은 20%를 넘는다. 더구나 매입 상대방은 3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경영총괄로 있는 만큼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주식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김 부회장에게 지분을 매각한 같은 날 범현대가인 현대해상화재보험에도 현대C&F 주식 27만 3026주를 49억 원에 넘겼다. 현대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의 승인을 받은 '경영 개선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보유 중인 유가증권을 처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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