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년새 인력 380명 늘린 배경은 [Company Watch]항공기 5대 추가 도입, 2020년까지 항공기 40대 마련
김창경 기자공개 2016-07-05 08:25:3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의 직원이 1년 사이에 380명 가까이 늘어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근거리 중심의 저가항공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항공기를 추가 마련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을 지속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인력채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지난 1분기 직원은 1483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1분기보다 377명 늘어났다. 작년 1분기에는 1106명의 직원이 제주항공에 소속돼있었다. 1년 사이에 인력 규모가 34%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직원은 1.2% 증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12%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많은 직원이 늘어난 셈이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에 맞춰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항공기 1대가 추가 도입되면 객실 승무원 등 40~5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제주항공의 항공기 수는 작년 1분기 18대에서 지난 1분기 23대로 5대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실제 항공기에 투입되는 인원과 별도로 향후 항공기 도입에 대비해 추가 인력을 선발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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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만 해도 제주항공의 직원은 491명, 항공기 수는 7대에 불과했다.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도 국내선 170만 명, 국제선 49만 명 등 총 219만 명 수준이었다. 저가항공사(LCC)가 국내에서 자리를 잡고 근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승객 수가 늘어났다.
2014년 이후 단거리 중심의 높은 여객 수요가 이어졌다. 일본, 동남아, 괌 등 주요 관광지의 경우 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제주항공을 이용한 승객 수는 2014년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700만 명을 돌파했다.
그 사이 제주항공 항공기는 연평균 3대, 직원 수는 185명씩 확대됐다. 여객의 증가가 항공기 및 직원의 증가로 이어졌다. 제주항공은 올해 말 안에 항공기를 26대로 확충하고 2020년에는 4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한항공의 전유물이었던 괌 노선에서조차 LCC의 점유율이 우세할 정도로 저가항공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괌 노선 점유율 20%를 보이고 있고 일본 노선 점유율도 10%를 넘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형 확대에 힘입어 제주항공의 실적은 매년 향상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만 매출액 1732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결손금도 977억 원에 달했다. 2011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2011년 이후 연평균 2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덕에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결손금을 모두 털어냈다.
올해 들어선 작년 수익에 대한 첫 번째 배당도 실시했다. 제주항공은 보통주 1주당 400원, 총 104억 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1% 수준이지만 총 배당금이 작년 당기순이익의 22%에 해당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배당금을 책정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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