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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3% 후반 롯데건설 회사채...외면한 이유는 한국투자증권 리테일 판매…종합과세시 4%대 표면이율로 인식

김일권 기자공개 2016-07-06 09:43:3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롯데건설 회사채를 리테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만기까지 2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3% 후반대의 상대적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종합과세시 실제 받는 금리보다 높은 표면이율로 인식된다는 점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롯데건설이 지난해 4월 발행한 제12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원화 공모사채를 리테일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만기는 오는 2018년 4월 27일이며 잔존기일은 약 1년 9개월이다. 한국투자증권이 고객들에 제공하는 수익률은 연 3.73%다.

동일한 신용등급인 다른 회사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종합과세대상인 고액자산가들 사이에 관심이 높은 편은 아니다. 실제 취할 수 있는 이자수익은 3.73%임에도 불구하고 종합과세시 표면이율인 4.332%가 과세대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 판매는 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고객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교적 자산 규모가 작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수요가 꽤 있는 편이다 보니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롯데건설120 판매 물량을 추가로 설정하기도 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롯데건설120 수량은 30억 원 안팎이다.

롯데건설120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지난 2014년 초 A+에서 한단계 강등된 후 지금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한단계 하향 조정하며 △건설경기 침체로 하락한 수익성 △저하된 자산건전성과 과중한 재무부담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사업경쟁력과 계열지원, 보유자산 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을 감안한 결과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롯데건설 회사채는 종합과세 여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상품"이라며 "고액자산가들은 종합과세시 불리하기 때문에 만기가 긴 상품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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