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유경PSG, 나홀로 빛났다...9% 수익률 [상반기 공모펀드 결산 / 일반주식형] 평균 수익률 -3.03%로 저조, 보수적 접근 성과
박상희 기자공개 2016-07-07 10:59:3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는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혹한 시간이었다. 인덱스를 제외한 액티브주식형에서만 2조 원 가까운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 3%대로 저조한 성과를 냈다.지난해 선방한 소수 운용사들마저 올 들어서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유경PSG자산운용이 10%에 가까운 성과를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일반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2조11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액티브주식형에서만 1조 7500억 원이 순유출됐고, 이 가운데 일반주식형의 자금 이탈 규모가 1조 60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식형은 소폭 자금이 증가했고, 배당주식형에서는 1800억 원이 유출됐다.
수익률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를 외면했다. 액티브주식형이 -3.07%의 성과에 그쳤고, 일반주식형은 -3.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벤치마크(1.56%)대비 4.6%포인트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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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전체 자산운용사 가운데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곳이 5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 유경PSG자산운용이 상반기 9.0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상위 성과를 냈다. 2위를 차지한 IBK자산운용(2.77%)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물론 유경PSG자산운용의 일반주식형운용규모가 144억 원으로 크지 않아 수익률 관리가 수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비슷한 규모의 다른 운용사의 수익률을 웃도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유경PSG자산운용의 펀드는 절대수익형을 추구한다. 시장을 추종하지 않고, 연간 10%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상반기에 이미 9%가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회사 대표펀드인 유경PSG액티브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의 경우 대표펀드(A클래스) 기준 8.96%의 수익률을 올렸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성과 비결로 주식 투자 비중을 적게 가져가는 보수적인 접근 전략을 꼽았다. 보통 주식형펀드는 자산의 9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지만 유경피에스지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비중을 60%까지 줄이고, 현금 비중을 40%로 유지했다. 2 월과 5월, 6월 등 주식시장이 크게 빠질 때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보수적인 전략이 압도적인 평균 수익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될 수 없다. 강대권 본부장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이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주가는 많이 하락한 종목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유경PSG액티브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솔브레인, 원익머티리얼즈, 종근당바이오 등의 종목이 눈에 띈다. 강 본부장은 "시장에서 이벤트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민감 반응을 보여 주가가 폭락한 종목들 가운데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기초체력이 튼튼한 종목을 집중 매수하는 게 유경PSG의 주요 전략"이라고 말했다.
유경피에스자산운용은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이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실적이 뛰어나고 저평가된 종목을 집중매수하는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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