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지 '서울복합물류단지' 캐시카우 됐다 작년 준공후 처리 물량 50% 늘어, 티몬·쿠팡 등 추가 공간 요구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지스틱스가 서울복합물류단지에 우량 화주를 유치하며 물량을 안정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서울 동남권에 물류 거점을 확보함에 따라 택배 사업의 캐시카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접근성이 좋은데다 최첨단 시설을 갖추며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5일 현대로지스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복합물류단지의 택배 물량은 596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오픈 당시 물량보다 50%가량 증가했다. 하루 평균 30만 건의 물량을 처리하는 등 수도권 전체 물량의 30%를 이곳에서 소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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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00억 원의 인프라 투자가 실적 개선으로 빠르게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서울복합물류단지는 총 3700억 원이 투자됐으며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가 각각 31.55%와 28.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입주 초기에는 미분양 공간도 있었지만 현재는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올 정도로 캡파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복합물류단지 관계자는 "초기에는 시설 운영을 안정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현재 입주해 있는 티몬, 쿠팡 등도 공간을 더 달라고 아우성"이라고 설명했다.
택배 사업은 전자상거래 증가로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가운데 서울복합물류단지가 현대로지스틱스의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로지스틱스의 올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3% 줄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억원으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같은 기간보다 145% 감소했다.
올 1분기 매출액 4083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124억 원 증가한 탓이다. 택배·물류·글로벌 사업 중 택배 사업의 영업이익 급감이 두드러졌다.
택배사업의 매출액은 12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억 원으로 43% 감소했다. 모바일쇼핑·홈쇼핑 등 물동량 증가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반면 경쟁 심화로 인한 택배 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을 잠식당했다.
1분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44억 원으로, 2015년 1분기보다 유입액이 100억 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서울복합물류단지 등 물류사업에 447억 원의 투자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물류업 특성상 터미널 등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데 서울복합물류단지의 경우 투자대비 성과가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며 "물류단지는 지역과 조건에 매우 민감해 공실이 생기기도 쉽지만 이곳은 그런 걱정 없이 시설 확대 투자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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