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에셋운용 헤지펀드, 옛 대우證 프롭 출신 '눈길' 대우증권 딜링룸 명성 이어갈 지가 관건
정준화 기자공개 2016-07-08 10:16:3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자회사로 간판을 바꿔 단 멀티에셋자산운용(옛 KDB산은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운용역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KDB산은자산운용 시절 헤지펀드를 출범했다가 성과 부진에 모두 청산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멀티에셋자산운용은 그 당시 멤버들이 아닌 미래에셋대우(옛 KDB대우증권) 프롭 출신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또 한 번 도전장을 던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일 '멀티에셋 더웨이 멀티스트래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멀티에셋 게이트웨이 글로벌 우량 전환사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멀티에셋 올웨이즈 글로벌 매크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3종의 헤지펀드를 동시에 설정했다.
KDB산은자산운용이 미래에셋금융그룹으로 인수되고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헤지펀드들이다.
사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전신인 KDB산은자산운용은 우리나라에 헤지펀드 시장이 열렸을 당시 참여한 초창기 멤버다. 2012년 퀀트전략의 헤지펀드 2개를 설정했으나 성과가 좋지 못했다. 대표와 대표 매니저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지만 운용성과가 부진하자 결국 2014년 7월 2개의 헤지펀드를 모두 청산했다. 당시 운용을 맡았던 매니저들은 퇴사하거나 다른 운용사로 옮기면서 헤지펀드 사업은 완전히 접었었다.
이번에 새출발을 하게 된 멀티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은 미래에셋대우 프롭 데스크 출신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글로벌 매크로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멀티에셋 올웨이즈 글로벌매크로 펀드'는 미래에셋대우 출신인 이용준 글로벌매크로팀 이사가 이끈다. 그는 2013년 대우증권이 자체 헤지펀드 사업을 준비할 당시 관련 업무를 맡다가 계획이 무산되면서 프롭트레이딩 업무를 해 온 인물이다.
글로벌 CB에 주로 투자하는 '멀티에셋 게이트웨이 글로벌 우량전환사채 펀드' 역시 미래에셋대우 프롭트레이딩본부 출신인 김근배 글로벌CB팀장이 맡았다. 두 사람 모두 프롭트레이딩 업무만 5~8년 가량을 해왔다.
국내 자산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다양한 전략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멀티에셋 더웨이 멀티스트래티지 펀드'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출신인 김명현 매니저가 이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헤지펀드인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지난해 전체 헤지펀드 중 1년 기간수익률이 20%를 유일하게 웃돈 스타 펀드다.
업계 관계자는 "KDB산은자산운용(멀티에셋자산운용)이 과거 헤지펀드 시장에서 쓴 맛을 본 적이 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며 "미래에셋대우(옛 KDB대우증권) 프롭트레이딩부는 예전부터 운용을 잘하기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 명성을 멀티에셋자산운용에서 이어갈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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