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모주 투자 'KTB중국플러스찬스'..꼴찌등급 [7월 펀드등급] 20일 의무 보유, 수익률 '악영향'
박상희 기자공개 2016-07-12 11:13:5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채권, 전환사채(CB)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와 중국의 공모주에 투자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설계로 출발한 KTB자산운용의 'KTB중국플러스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최하위 등급을 받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이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10%에 육박한다.7일 한국펀드평가 해외 혼합형 1년 펀드 종합등급(2015.6~2016.7)에 따르면 'KTB중국플러스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은 5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6월 4일 설정된 이후 1년 성과를 바탕으로 받은 첫 펀드등급이다.
이 펀드는 중국기업의 공모주(본토 및 홍콩)와 한국 공모주 주식시장에 참여해서 플러스 알파를 창출하는 것을 주 목표로 한다. 기타 자산은 위안화 표시 채권(전환사채포함) 및 현금 자산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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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해외채권 비중이 75% 수준으로 가장 높고, 해외주식 비중은 약 6% 가량이다. 해외 유동성 비중이 18%가량이다. 상위 주식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대림씨엔에스, 제주항공, 레이언스 등 국내 3개 종목을 제외한 7개가 중국 공모주다.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공모주 투자가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내면서 펀드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대표펀드 기준 최근 1년 성과는 -6.15%로 저조하고, 연초 이후 성과도 -0.22%로 부진하다.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 조건인 20일 최소 주식 의무 보유 의무 등이 펀드 수익률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다. 국내 기업공개(IPO)에도 의무 보유 확약이 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상장 이후 주가가 빠지는 상황에서 의무 보유 기간 제약으로 매도 타이밍을 놓치면 수익률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중국 IPO 시장의 구조적 문제도 중국 공모주펀드 수익률 부진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1년 전 상해 증시가 폭락하자 증시 안정화 대책으로 600여개 기업의 IPO를 잠정 중단시켰다. 지난해 말 거래가 다시 재개했지만 청약 제도 등이 변경되면서 청약률은 높아지고 배정률은 낮아져 고수익을 기대하기가 힘들어졌다.
설정 이후 한 때 700억 원을 웃도았던 운용규모는 중국 IPO 시장이 얼어붙고, 펀드 수익률도 저조하면서 환매 영향으로 계속 감세 추세다. 현재 운용규모는 300억 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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