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1년새 배당 2.5배 확대한 배경은 지주사 '한라홀딩스' 핵심자회사 역할, 작년 배당금만 136억
김창경 기자공개 2016-07-13 08:14:4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1년 사이에 배당금을 2.5배 확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주회사 한라홀딩스의 핵심 자회사 역할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도는 한라홀딩스에 가장 많은 배당금을 안겨주고 있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 ㈜한라는 아직 배당 여력을 갖추지 못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해 주당 4800원, 총 450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2014년 주당 배당금과 총 배당금은 각각 2000원, 187억 원이었다. 1년 사이에 배당금 규모가 2.5배가량 증가했다. 만도가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인적분할되기 전을 포함해 주당 배당금이 5000원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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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3년 사이에만 해도 만도의 주당 배당금은 1000~1250원 수준이었다. 당시 만도의 최대주주는 ㈜한라(옛 한라건설)로 연간 35억~5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2013년 1200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은 2014년 2000원으로 늘어났다.
만도의 배당금이 확대되기 시작한 시기는 한라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한라그룹은 2014년 9월 만도를 지주회사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인적분할 시키면서 지배구조 정리를 본격화했다. 한라홀딩스는 2014년 11월 ㈜한라가 보유하고 있던 만도 지분 17.29%를 인수하며 지주회사의 모습을 갖춰나갔다.
이후 한라홀딩스는 만도의 주식을 받고 자사주를 주는 주식스왑 방식으로 만도의 지분율을 높였다. 주식스왑에는 만도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던 정몽원 회장도 참여했다. 덕분에 한라홀딩스는 만도 지분 10.4%를 추가 확보했다. 2014년 말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율은 27.74%까지 늘어났고 당해 52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한라홀딩스는 2015년에도 만도 지분율을 높여 나갔다. 한라홀딩스는 작년 하반기 총 278억 원을 들여 23만 5500주를 추가 매입해 만도 지분율을 30.2%까지 늘렸다. 1년 사이에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율은 2.5%포인트 증가하고 주당 배당금은 2800원 확대된 결과 한라홀딩스는 작년에만 136억 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다.
만도의 배당금은 2015년 회계연도 기준 한라홀딩스 전체 배당금 수익(209억 원)의 65%를 담당하고 있다. 만도가 한라홀딩스의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데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한라홀딩스는 작년 주당 1200원의 배당을 했으며, 한라홀딩스 지분 23%(251만 5370주)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 정 회장은 30억 원을 웃도는 배당금을 받았다.
한라그룹에서 건설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라는 아직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한라 지분을 18% 보유하고 있고, 정 회장도 직접 23%의 지분을 들고 있지만 아직 결손금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한라의 결손금은 5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라는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내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1~3차' 6700가구를 모두 분양하는 데 성공했다"며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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