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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뮤직페스티벌, 정산시 IRR 최소 15% 이상 미시간·YG 등 투자…국내 UMF 해외유입관객 비율 30% 넘어

김나영 기자공개 2016-07-14 08:19:3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국내 공연 5년째를 맞이한 울트라뮤직페스티벌(Ultra Music Festival, UMF) 코리아가 수익률에서도 돋보여 문화콘텐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해외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선판매 유료티켓이 국외 매출의 견인차가 되면서 다른 공연들의 투자 본보기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문화콘텐츠업계 및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UMF 코리아의 올해 내부수익률(IRR)은 최소 15%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UMF 코리아를 주최하는 UC 코리아는 지난달 성황리에 마친 공연을 정산 중으로 오는 8~9월 배분을 완료할 예정이다.

UMF 코리아에 투자를 진행한 곳 중에서는 미시간벤처캐피탈과 YG엔터테인먼트가 눈에 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국내에서 UMF가 최초로 진행되는 기획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5년째 꾸준히 투자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가 UMF 첫 투자로 향후에도 국내 및 해외 투자참여를 원하고 있다.

올해 UMF 코리아에 소요된 총 비용은 90억 원선으로 지난해 50억 원선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예년과 달리 처음으로 3일간 열리면서 해외 아티스트 수와 장소 대여료 등이 증가한 탓이다. 100여 팀이 넘는 뮤지션이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을 찾아 15만여 명의 관객과 호흡하며 축제의 장을 이뤘다.

총 매출 역시 늘어나면서 평년에 비해 오히려 수익률도 올라갔다. 특히 해외 관객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30%가 넘는 국외 티켓 판매율을 나타냈다. 일반 티켓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드는 VVIP석의 경우 이 수치는 60%가 넘어갔다. 여기에 럭셔리 브랜드들의 스폰서십도 이익 증대의 원인으로 꼽혔다.

UMF 코리아는 2012년부터 아시아 최초의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며 일본 등 주변 국가보다 앞서나갔다. 올해도 아비치, 아프로잭, 악스웰 인그로소, 데드마우스, 마틴 개릭스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특히 스웨덴의 천재 프로듀서 및 DJ로 유명한 아비치는 마지막 잠정 은퇴공연 무대를 한국으로 정했을 정도다.

UMF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1999년부터 열린 세계 최대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lectronic Dance Music, EDM) 페스티벌이다. 대세로 떠오른 EDM을 한국에서 선제적인 아시아 대형 뮤직 페스티벌로 안착시키자 이후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자국에 유치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그간 국내 UMF에는 유명 일렉트로닉 뮤지션인 데이비드 게타, 스크릴렉스, 티에스토뿐 아니라 스눕독과 같은 힙합 뮤지션까지 다양하게 내한했다. 주변 국가에서는 한국 UMF를 중심으로 한 투어가 생겨나는 등 반향이 일었고 올해는 해외에서 유입된 외국인 관객 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성장했다.

UMF에 정통한 관계자는 "UMF 코리아가 국내 관객뿐 아니라 해외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미 계약된 2021년 이후에도 존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전부지 개발과 연계한 잠실 종합운동장 리노베이션이 가시화되면 장소를 잠시 옮길 가능성도 있으나 페스티벌 자체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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