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13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3곳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지난주 신한은행이 진행한 입찰이 끝난 뒤 신한금융투자까지 차례로 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신한금융지주의 로보어드바이저 집중 투자가 시작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주 로보어드바이저 입찰 공고문을 내고 지난 12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PT에 참여한 업체들은 쿼터백투자자문, 파운트,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 등 3곳이다. 이 업체들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3개월 간 자산배분, 수익률 등을 중심으로 알고리즘 검증을 진행해온 곳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업체 3곳은 모두 국내 선두권 로보 회사들로, 선정 과정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쿼터백투자자문은 ETF 자산배분 상품을 국내 대다수 증권사를 통해 출시하며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유일한 업체다. DNA는 알고리즘 엔진 설계 실력을 인정받아 최근 신한금융투자로부터 3억 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파운트는 지난주 진행된 신한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경쟁 입찰에서 이 분야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디셈버앤컴퍼니와 막판까지 경쟁한 곳이다. 3개월 동안 진행된 신한금융지주의 알고리즘 엔진 검증 과정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추구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ETF 투자를 통한 자산배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중 쿼터백투자자문 등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지만 이번에는 알고리즘 엔진을 고객과 영업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툴(Tool) 형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정 결과는 이르면 13일, 늦어도 이번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로보어드바이저 정식 서비스를 개발할 업체로 디셈버앤컴퍼니를 선정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까지 선두권 로보 업체와 결합을 앞두고 있다"며 "신한금융지주가 관련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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