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고공 행진 상반기 새내기株 주가 상승률 1위…상장 후 특허권 공시 7차례, 높은 기술력 부각
김병윤 기자공개 2016-07-21 16:22:5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차례 상장 철회 후 증시에 입성한 큐리언트가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는 공모가(2만 1000원) 대비 150% 이상 급등한 상태. 큐리언트는 올 상반기 기준 새내기주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D가 선행되는 바이오 업종 특성상 현재 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높게 평가된 기술력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형성되는 등 긍정적 전망도 따르고 있다.
◇'재상장 추진' 약속 지킨 큐리언트…시장이 응답하다
지난 15일 큐리언트는 5만 23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2만 1000원 대비 주가는 약 149% 크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기업 25곳(코스피 5곳, 코스닥 20곳) 중 큐리언트의 주가 상승률(지난 7일 기준)은 177.14%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당시 높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709.15대 1)과 공모가 대비 높게 형성된 시초가(3만 3900원) 등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큐리언트는 올 2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초 큐리언트는 지난해 증시 입성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하자, 돌연 공모를 철회했었다. 적정 가치로 평가받기 힘들다는 판단에서였다.
당시 증시 입성을 꺼린 것은 비단 큐리언트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상장 철회 러시가 이어졌다. 20곳 가까운 기업들이 거래소 심사 중 자진 철회하거나 수요예측 결과에 실망해 공모를 철회했었다.
큐리언트는 공모 철회 때 6개월 내 상장을 재추진할 뜻을 내비췄다. 실제 올 2월 재차 코스닥 시장을 다시 두르렸고, 시장은 이에 화답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흥행은 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
◇"당장 수익 없어도 괜찮아"…막강한 기술력, 턴어라운드 기대감 고조
큐리언트는 기술특례 제도로 증시에 데뷔했다.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기업 특성상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큐리언트는 올 1분기 4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와 2014년 각각 82억 원과 62억 원의 적자를 봤다.
적자 행진에도 주가가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높은 기술력 때문으로 판단된다. 큐리언트가 상장 후 특허권 취득 공시를 한 것은 총 7차례다.
증시 전문가들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큐리언트는 다른 바이오텍 대비 기술마케팅력과 그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서 우위에 있어 긍정적이고, Q203(약제내성 결핵 치료제)과 Q(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기술 수출을 통해 그 경쟁력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큐리언트 파이프라인 5개(연구단계 포함)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는 아토피와 결핵 치료제"라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최근 2A상이 완료됨에 따라 올 상반기 내 약 2000억~3000억 원 규모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결핵치료제는 2014년 러시아 업체를 통해 이뤄졌던 기술이전에 대한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10억 원 예상)이 유입되고 올해 국내와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추가 기술이전도 이뤄지면서 R&D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