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최근 조성하고 있는 보고제3호펀드의 첫 번째 투자로 상조업체를 선택했다. VIG는 현재 한 상조업체와 주식매매계약(SPA)체결을 위한 검토를 마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는 국내 한 상조업체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재 VIG는 3호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는 상태로, 연내 딜 클로징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VIG의 이번 상조업체 인수는 보고제3호펀드의 첫번째 포트폴리오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투자는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펀드 자금만 투입할 예정이다.

사실 VIG 측은 수년 전부터 상조업체 투자를 검토해왔다. 향후 몇 년 이내에 국내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상조 시장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번 상조업 진출은 그간 VIG가 보여준 투자 전략과 일맥상통하기도 하다. VIG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생소하지만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다소 음성적인 분야에 진입, 사모투자 자본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해당 산업을 양성화하고 확장하는 것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 곳은 지난 4월 인수한 주차장 전문관리업체 하이파킹이다. 현재 주차장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업체 비중이 전체 주차장 시장에 비해 크지 않지만 앞으로 정부의 주차문화 개선 정책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주차장 시장이 많게는 1조 수천 억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그간 VIG가 보고제2호펀드를 통해 투자한 포트폴리오가 인간의 생활과 삶의 주기라는 전체적인 그림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도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VIG는 창호전문 기업 윈체, 안마의자 및 헬스케어 회사 바디프랜드, 주차장 관리업 하이파킹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있으면서도 성장할 여지가 있는 중견기업을 찾아 활발한 투자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