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대 베트남펀드가 공통 편입한 종목은 [베트남펀드 부활] ④주요 4개 펀드 분석…베트남 무역은행·비나밀크 등 대부분 종목 겹쳐
이충희 기자공개 2016-07-28 15:01:1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설정된 베트남 펀드들은 대부분 베트남 호치민 증권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 소비재, 에너지 등이 주요 산업군으로 형성된 호치민 증권시장은 시가총액이 현재 70조원 정도에 불과하고 유통되는 주식량도 비교적 많지 않아 국내 베트남 펀드들의 포트폴리오는 상당부분 겹친다.더벨은 현재 국내에서 가입이 가능한 주요 베트남 1세대 펀드 중 'KB베트남포커스95(주혼)', '미래에셋베트남증권투자회사1(주혼)'과 2세대 펀드 중 순자산 총액이 100억원 이상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 4개 상품을 추려 각 펀드별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을 집계했다. 집계는 theWM에서 지난 5월 2일자로 최신 업데이트된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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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펀드들은 시가총액이 높고 유동성이 풍부해 VN3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4개 펀드 중 3개 이상 펀드가 공통적으로 편입한 종목만 총 8개로 대부분의 펀드 포트폴리오가 겹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4개 펀드 포트폴리오에 모두 편입된 종목은 베트남 무역은행(Bank For Foreign Trade of Vietnam), 페트로베트남 가스(Petro Vietnam Gas), 빈그룹(Vin Group), 호아 팟 그룹(Hoa Phat Group) 등 네 개였다.
국내 펀드들이 7~8%내외로 가장 많은 비중을 담은 베트남 무역은행은 베트남 내 자기자본 2위 은행이다. 중앙은행 외환관리부가 국영은행으로 독립한 후 지난 2007년 민영화됐다. 전국 90개 지점을 보유하고 리테일 뱅킹 부문을 강화할 태세를 갖추고 있어 베트남 현지에서도 타행대비 다양화된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트로베트남 가스는 편입 비중이 펀드별로 5~7%에 분포해 베트남 무역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페트로베트남 가스는 LPG를 주로 생산해 공급하는 회사로 베트남석유공사의 자회사다. 지난 2007년 민영화 이후 2009년 상장됐는데 베트남 내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인해 유망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다. 놀이공원과 골프장, 호텔 등을 운영하다가 지난 2014년부터 편의점, 마트, 백화점 등 유통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호아팟 그룹은 베트남 최대 철강회사로 제선, 제강, 압연 등 3가지 공정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3개 펀드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은 현지 시가총액 1위 종목인 비나 밀크(Vietnam Dairy Product Co)를 비롯해 음식료와 광산업 등 자회사를 운영하는 홀딩컴퍼니 마산그룹(Masan Group), 베트남 대표적 IT기업인 FTP(Financing and Promoting Technology), 베트남 최대 보험사 바오 비엣 홀딩스(Bao Viet Holdings) 등 4개사였다.
비나 밀크는 베트남 유제품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최대 생산업체로 베트남 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로 수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마산그룹은 매출의 80% 가량을 식음료 판매를 통해 창출하고 있는데 올해 매출액은 작년 대비 40%가까이 증가한 43조동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최대 강판회사 호아센 그룹(Hoa Sen Gruop)과 증권사 사이공증권(Saigon Securities) 등은 2개 펀드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이대원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베트남 증권시장은 각각의 섹터를 구성하는 종목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펀드 포트폴리오가 겹칠 수 밖에 없다"며 "10~20년 전에는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이 아닌 모든 종목을 까보면 편입된 주식이 완전히 똑같지 않고 비중 하위 종목으로 내려갈 수록 가지각색의 중소형 종목들이 있다"면서 "펀드별 수익률 성과가 모두 다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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