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품목의 판매호조와 '원료-생산-판매' 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고수익 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진제약 대표 브랜드인 두통약 '게보린'이 9년 만에 약가인상을 단행한 것도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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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삼진제약은 상반기 1182억 원의 매출과 21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증가한 매출액은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10.8% 늘어난 영업이익도 2011년 이후 5년 만에 200억 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8.2%로 전년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였다.
삼진제약의 최대 실적은 주력 품목의 판매 호조와 게보린의 약가인상에서 비롯됐다. 우선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ETC)이 안정적인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주요 ETC 처방실적은 6월 말 기준 946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 가까이 증가했다.
삼진약품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급 품목인 항혈전제 '플래리스'는 제네릭(복제약)임에도 불구하고 3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오리지널과 대등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2007년에 출시된 플래리스는 자체 개발한 원료를 통해 차별적인 약효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535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고지혈증치료제 '뉴스타틴에이'와 '뉴스타틴알', 치매치료제 '뉴토인 등도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자리 잡아가며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뉴스타티에이와 뉴스타틴 알의 상반기 처방실적은 각가 64억 원, 45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같은기간 노인질환을 타깃으로 한 뉴토인도 26% 증가한 62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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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진제약은 원료-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다. 플래리스를 비롯한 주요품목을 자체 합성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낮다. 더욱이 판매호조로 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높은 수준의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일반의약품(OTC) 주력 품목인 게보린의 약가인상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전체 OTC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게보린은 지난 2월 9년 만에 약가를 15% 인상했다. 약가인상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 게보린 매출은 51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70% 급증했다. 게보린 판매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늘어난 매출 만큼 수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삼진제약 관계자는 "지난 10년 간 게보린 생산 원가가 크게 오른 반면 판매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제품 생산에 어려움이 컸다"며 "원료공급, 제품포장, 운반비 등을 고려해 약가인상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실적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주력제품인 플래리스, 뉴스타틴 등은 치료기간이 길고, 처방 패턴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약제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처방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품목들이다. 또한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노인질환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주력제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신제품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처방실적 증가와 원가율 개선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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