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서스사할린펀드 1개월 수익률 330%에 숨은 비밀 2007년 설정 후 수익률 -30%…향후 진행상황 불투명
김기정 기자공개 2016-07-29 13:58:3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칸서스사할린부동산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330%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성과에도 불구, 2007년 설정 이후 수익률은 -30%이다. 이 펀드는 러시아 사할린 개발에 투자하는 최초 상품이라는 점 때문에 설정 당시 이목을 끌었다. 담보 물건에 대한 금액이 최근 이익에 반영돼 단기간 수익률이 치솟았지만 앞으로의 진행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26일 theWM에 따르면 '칸서스사할린부동산1'의 한달 수익률은 무려 331.01%를 기록했다. 3개월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327.56%, 319.72%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기준가가 하루만에 722.74에서 4104.52로 치솟은 결과다. 당일 하루 수익률만 467.5%에 달했다.
그럼에도 설정 이후 수익률은 -29.27%에 그치고 있다. 3년, 5년 수익률은 각각 -56.37%, -50.08%로 더욱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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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칸서스자산운용이 지난 2007년 4월 설정한 부동산 특별 자산펀드다. 애초 부동산 사업에 자금대여방식(Project Financing)으로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 및 운용해 3개월마다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구조였다.
PF자금은 러시아 사할린의 18홀 골프장인 올림피아 컨트리 클럽과 메가 폴리스 호텔 별관 신축 공사에 투자될 예정이었다. 사할린 최초의 골프장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이 각각 100억 원, 300억 원씩 투자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로 글로벌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자 사업은 좌초됐다. 시행사인 코인베스트의 채무불이행으로 2008년 4월 기한이익상실이 선언된 후, 칸서스자산운용은 연대보증인에 보증채무이행을 요청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이후 주담보인 메가 팰리스 호텔에 대한 저당권실행소송과 보증금액을 조정하는 약정 체결, 담보건에 대한 경매 절차 등이 진행됐다. 지난해 1월에는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은 4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수익률 급등은 채무불이행으로 장기간 손실로 잡혀 있던 담보 물건이 최근 펀드에 이익으로 반영된 결과로 파악된다. 수익률이 급등한 당일 순자산액이 58억 원에서 328억 원으로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그 차액 정도가 펀드에 반영된 금액인 것으로 추정된다.
칸서스자산운용은 "당초 펀드를 통해 추진하려고 했던 사업은 진척되지 않았다"며 "담보 계약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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