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치료제 투자차익 '짭짤' 후보물질 'YH25448' 15억에 인수...기술이전 계약금 70억원 유입
김선규 기자공개 2016-07-30 07:58: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8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인수한 신약물질을 처음으로 기술수출했다. 지난해 7월 오스코텍으로부터 YH25448 특허권을 15억 원에 획득한 유한양행은 이번 기술수출로 계약금만 70억 원을 챙기면서 상당한 투자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유한양행은 중국 제약기업 '뤄신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뤄신)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YH25448'을 1억2000만 달러(약 1350억원)에 기술수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뤄신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600만 달러(70억), 임상시험과 시판허가 등에 성공할 경우 받게 되는 단계별 마일스톤 1억 1400만 달러(1280억원)는 별도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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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1억 달러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00년 항궤양제 신약물질을 다국적 제약사 GSK에 수출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첫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이정희 사장이 취임한 이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 과정에서 R&D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뤄신에 기술 이전한 YH25448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바이오업체인 오스코텍에서 양도받은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 YH25448 관련 특허권 일체를 15억 원에 인수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한 YH25448은 자체 개발한 신약물질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전임상 단계까지 완료하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투자 효율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술이전 계약금으로 70억 원을 확보하면서 이미 YH25448 인수자금과 R&D투자비용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우수한 초기 단계의 후보물질을 인수해 적은 투자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창출했다"며 "계약금으로만 이미 짭짤한 수익을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물론 기술이전 계약으로 유입된 계약금 일부를 원개발자인 오스코텍에 넘겨야 한다. 하지만 통상 기술 수출료 수수료가 10% 안팎이라는 점에서 수익분배 금액은 그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은 이번에 유입된 계약금 중 신약물질 인수금, R&D투자비, 기술수출료 수수료를 제외한 30억 원 정도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임상시험과 시판허가 등이 성공할 경우 유입되는 기술료가 커진다는 점에서 상당한 수익이 기대된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금은 3분기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 및 마일스톤 등은 매출원가 없이 영업이익으로 곧바로 계상되기 때문에 수익 기여도가 높다. 유한양행의 분기 당 평균 영업이익이 180억 원 안팎이어서 70억 원의 계약금은 적지 않은 가외수익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라이선싱-인, 인큐베이팅, M&A,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우수한 R&D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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