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CPI 공격적인 증설 투자 실시" [IR Briefing]선점효과 극대화 목표, 연간 2000억대 매출 예상
이윤재 기자공개 2016-08-03 08:23:2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2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새로운 성장동력인 투명폴리이미드(CPI)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CPI 분야에 세계 최초로 진출한 만큼 3~4년 동안에 퍼스트무버(시장 선점자)의 지위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이진용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전무)은 2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CPI 생산시설 투자결정 설명회'에서 "세계 최초로 CPI 분야에 진출한 만큼 선점효과를 누려야 한다"며 "그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설비투자 형태와 달리 공격적인 증설을 진행해 퍼스트무버(선도자)로서의 지위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PI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핵심소재로 꼽힌다. 내열성과 강성을 지녀 디스플레이 기판 소재로 사용되는 유리를 대체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여년 전인 2005년 차세대 아이템으로 CPI를 채택, 개발에 착수했다. 파일럿(Pilot) 설비를 구축하고 지난 2014년 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오는 8월부터 882억 원을 투자해 양산설비 구축에 나선다. 양산설비는 2018년 상반기까지 투자를 마치고, 상업생산 후 3년간 연평균 2000억 원대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 전무는 "양산설비 구축 전에도 고객사들로부터 수요가 발생할 경우에는 파일럿 설비에서 충분히 공급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생산량 증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면 상당한 원가절감으로 높은 이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증설이 진행되도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은 실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 전무는 "2~3호기 추가 증설까지 진행되더라도 현재 투자 규모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연간 EBITDA가 4000억 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외부 조달없이 충분히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PI 내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윤영서 CPI사업팀 부장은 "현재 하드코팅을 입힌 CPI는 약 20만 번 정도 접혔다 펴지더라도 내구성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며 "통상 스마트폰의 수명이 2년, 하루 247번 가량을 접었다 핀다는 가정을 해도 충분한 수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는 더 가혹한 조건에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CPI는 이러한 기준에도 다 통과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쟁업체와의 기술력 격차에 대해 3~4년 정도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강충석 CPI사업담당 상무는 "경쟁사는 미쓰비시케미칼, 스미토모 등이 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달리) 폴리이미드 필름을 양산해보지 않은 곳들이 양산기술을 축적하기까지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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