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자문사 일임 직접판매 본격화 VIP·라임·유리치 등 자문사 및 운용사와 업무위수탁 계약 성사
김기정 기자공개 2016-08-08 09:51: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고객에게 자문사 및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자산운용사의 일임 상품을 직접판매하기 시작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일임 상품이 매력적이라고 판단, 지난해부터 이를 고객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왔다. V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VIP투자자문과 '투자권유 업무 위수탁 계약'을 맺은 것을 필두로 라임자산운용, 유리치자산운용, 밸류시스템투자자문 등 17개 자문사 및 운용사로 계약을 확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투자권유 업무 위수탁 계약'이란 투자일임업자가 자신이 운용하는 투자일임계약의 투자권유 업무를 증권회사에 위탁하고, 증권회사는 이러한 투자권유업무를 수탁 받아 엄격한 투자권유자로서의 책임에 대한 내부감독 하에 수행하는 계약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있어야 계약이 가능하다.
이 계약을 통하면 증권사 영업직원이 펀드 등 여타 금융상품처럼 자문사 및 운용사의 일임상품을 고객에게 투자 권유할 수 있다. 지금까지 증권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투자자문사를 간접적으로 연결해주는 정도에 그쳤다. 직접 투자 권유는 해당 투자자문사만 가능했다.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들은 자문사 일임 계약이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판단, 2~3년 전부터 이를 직접 판매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영업직원이 브로커리지에 매달리기보다는 고객 관리 등 PB업무에 매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대신 주식 투자는 이를 업으로 삼고 있는 자문사 및 운용사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직접판매 첫 단추를 꿰기 위해 올 초부터 VIP투자자문과 계약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당초 계획보다 실제 계약이 성사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VIP투자자문과 업무위수탁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현재 계약을 맺거나 예정인 자문사 및 운용사는 그간 거래가 많았던 곳들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거래 중인 50여 개 전체 자문사 및 운용사로 계약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일종의 유니버스를 구축, 스킨십과 관리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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