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코리안페이퍼펀드, 편입 종목은 한국가스공사, KT, 산은 KP물 편입…시중은행 후순위채에도 투자
강우석 기자공개 2016-08-05 14:36:0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리안페이퍼(KP·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표시채권)펀드가 설정 두 달만에 수탁고 1000억 원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펀드는 한국가스공사, KT 등 우량 공공기관이 발행한 KP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되, 시중은행 후순위채도 일부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월 16일 설정된 '미래에셋우량KP채권펀드'는 운용 두 달만에 수탁고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유입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1.70%다.
이 펀드는 KP물에 전체 자산 중 60%를, 후순위채에 30% 정도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종목 별 밸류에이션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제 포트폴리오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KP물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미국 회사채 등 선진국 채권을 편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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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화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게 KP물 투자 시의 장점이다. 만기가 임박한 한국산업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의 KP는 유통수익률이 1% 남짓에 불과하지만, 원화환산 시의 수익률은 각각 2.57%와 2.50%이다. 해당 은행들이 발행한 원화채 수익률이 1.2%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KP물 수익률이 2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KP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들이 많아 비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까지 노릴 수 있다. 판매사인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달러 투자자들 중 3%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길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절세 효과를 노리는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후순위채 중에서는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발행한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가 골고루 담겼다. 연초 이후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코코본드를 발행하면서 해당 시장 내 후순위채 물량은 풍부해진 상황이다. 새로운 바젤Ⅲ 기준이 도입되면서, BIS비율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은행들이 자본확충에 나선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P물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PB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계속해서 펼칠 예정이다. 다만 KP물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지금부터는 운용 중인 펀드의 적정 규모를 고민해보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KP물을 편입한 사모펀드를 설정해 운용레코드를 쌓아왔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소프트클로징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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