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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열 차병원 회장, 'KH그린 지분율' 공시와 불일치 44.86% 소유 지분 54.8%로 기재, 2대주주 정보 공개 오류

이윤재 기자공개 2016-08-05 08:22:4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4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광열 차병원그룹 회장이 개인회사인 KH그린에 대해 보유한 실제 지분율과 공시가 불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H그린이 차병원그룹 주력 계열사인 차바이오텍의 주요 주주라는 점에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차 회장은 KH그린 주식 216만 9000주(44.86%)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 회장의 아들인 원태 씨가 163만 2000주(33.76%), 부인인 김혜숙 씨가 51만 주(10.55%), 기타주주 52만 4000주(10.84%)를 각각 갖고 있다. 사실상 차 회장 일가 오너회사인 셈이다.

KH그린은 1995년에 설립된 부동산임대업 전문 회사다. 그간 구체적인 주주구성을 공개한 적이 없다. 최대주주인 차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99%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을 뿐이다.

다만 KH그린이 2대주주로 있는 차바이오텍을 통해 간접적으로 차 회장 지분율이 공개됐다. KH그린은 차바이오텍 주식 241만 7975주(4.79%)를 가지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최대주주인 차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 5월까지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수차례 공시했다. 약 7년간 대량 보유자에 관한 사항에서 KH그린의 최대주주인 차 회장 지분율은 54.8%로 표기해왔다.

차바이오텍이 공시한 내용과 실제 차 회장이 보유한 KH그린 지분율이 불일치하는 상태다. 차바이오텍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대주주의 지배구조가 사실과 다르게 투자자들에게 공개돼 왔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KH그린의 주주명부를 받아 본 적이 없으며 대량보유자에 관한 사항을 차광열 회장 대신 작성할 때마다 KH그린에 유선 상으로 최대주주 지분율만 듣고 있다"며 "불일치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KH그린은 차병원그룹에서 성광학원과 함께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꼽히는 계열사다. 성광학원은 건물 및 토지(1598억 원), 주식(368억 원) 등을 보유해 자산 규모가 3456억 원에 이르는 곳이지만 공익법인인 만큼 개인적인 활용은 어렵다.

반면 KH그린은 서울 충무로와 인현동2가, 청담동 등에 장부가액 520억 원 규모 토지 및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인 차바이오텍과 차움그린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성광학원에 뒤지지만 일반 법인인 만큼 다방면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차병원그룹은 그동안 차광열 회장이 핵심계열사인 차바이오텍에 대한 지분율이 높지 않아 승계 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비상장법인인 KH그린을 통해 경영권 승계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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